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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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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가네/240807

서까래 2024. 8. 7. 09:39

나 먼저 가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

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보게 친구, 나 먼저 가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친구의 말에

전화를 받은 친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친구의 이 말을 들은 노인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

친구의 자녀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

소중했던 친구의 '먼저 가네'라는 작별 인사 속에는

그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는 감사의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친할 친, 옛 구.

옛날부터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그래서 나이 들면서 동료나 동지는 만들 수 있어도

친구가 생기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친구는 만드는 게 아니라

긴 세월 한가운데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 곁에서 당신의 세월을 함께 해준

소중한 친구가 있다면, 당신 역시 그 친구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 따뜻한 하루에서

 

나 이제 가네

여름이 가을에게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말 뿐이지 여름은 아직 물러날 생각이 없습니다.

 

오늘이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입니다.

입추가 되면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는데,

아직 가을 날씨를 기대하기는 조금 이른듯합니다.

그래도 이때 즈음이면 여름도 서서히

이사보따리를 싸기 시작할 터이니

가을도 저만치에서 다가오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유난히도 무더운 여름이지만

어차피 계절은 바뀌게 마련입니다.

더위가 한 참이라면 함 참 때일 수도 있고

막바지라면 막바지일 수도 있을 겁니다.

 

요즘 다시 코로나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오래도록 함께 하는 벗이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가족과 친구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 겁니다.

 

모쪼록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그대에게...

 

(음표)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https://youtu.be/WDAPcnJJteY

 

(음표) 박상규의 친구야 친구

https://youtu.be/YCMstlxLfO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