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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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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는 길/도종환/241219

서까래 2024. 12. 19. 09:52

그대 가는 길

 

잠시 고여 있다 가게 

나고 이우는 한평생 흔들리다 갔어도

저무는 강 풀잎처럼 흔들리다 갔어도

바람의 꺼풀 벗겨 풀잎이 만든 이슬처럼

어디 한 곳쯤은 고여 있다 가게

 

귀 기울였다 가게

이 넓은 세상

뿌리내리진 못했어도

씨앗 하나 이 땅 위에

쓸쓸히 떨어지는 소리

한 번쯤 듣다가도 가게

 

조금은 가파른 상공을

스쳐가고만 우리들

아늑한 뜨락을 만날 순 없었어도

끝없는 벌판이 되어 흩어지고만 우리들

아늑한 잠자리 하나 만들 순 없었어도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가게

버들 뜬 물이라도 한 모금 마시고 가게

 

끓어오르던 온몸의 피 바람에 삭이다

낮은 하늘에서도 살얼음 어느 소리 들리고

하늘가는 먼 길 중에 몸도 뜻도 둘 곳이 없어지면

빗방울로 한 번쯤 더 떨어지다 가게.

 

도종환

 

날씨가 몹시 차갑습니다.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그리 춥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이제 제법 춥네요.

기온이 뚝 떨어지니 겨울이란 게 실감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바람이 잠잠해서

옷만 따뜻하게 입으면 체감온도는

그리 차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깊어지면서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 되려나 봅니다.

차가운 날씨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실 시기입니다.

눈이라도 펑펑 쏟아져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광주에는 가끔씩 눈발이 날리긴 했지만

아직 눈다운 눈은 내리지 않았거든요.

눈이 온다고 세상이 변하기야 하겠습니까만

하루아침에 세상의 모습을 바꿔버리는 마법,

설경처럼 환상적인 건 없지요.

 

아름다운 설경을 보며 잠시 쉬어가고 싶은 아침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또는 각자 걸어가는 인생길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지만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잠시 발걸음을 멈춰 서서

뒤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가며

조금은 여유로운 인생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고

기지개 활짝 켜고 활기찬 하루 열어 가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안녕하시길...

 

(음표) god

https://youtu.be/1RvuFAWlkdo

 

(음표) SG워너비의 살다가

https://youtu.be/PhBi_fZkj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