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 류시화
아침 바람결이 제법 매섭습니다.
바람결이 아무리 매서운들
험난한 세파에 비견할 바는 못 될 겁니다.
모두들 그냥 살아가는 일도 버거워하는데
눈뜨고는 볼 수 없고
귀를 열고들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정말이지 이 미친 상황은 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고문과도 같은 상황입니다.
길에도
사람이 가는 길이 있고
짐승들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길,
짐승만도 못한 자들이 가는 길이 따로 있나 봅니다.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가려거든 가라지요.
결국은 미치갱이들 스스로 무덤을 파서
파멸로 향하는 길이리라 믿습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더니,
쥐새끼 한 마리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정말 어쩌면 이렇게 비겁하고
비열하고 야비한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요.
궁지에 몰린 쥐는 최후의 발악을 한다지만,
국록을 먹으면서
이 쥐새끼를 숨기고 비호하는 자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정말이지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이 안타까운 상황이 한시라도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입니다.
체포영장이 제대로 집행돼서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말,
두발 쭉 뻗고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믿습니다.
결국 뿌린대로 거둘 것입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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