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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5 보낸 카톡

길 가는 자의 노래/류시화/250103

서까래 2025. 1. 3. 10:14

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 류시화

 

아침 바람결이 제법 매섭습니다.

바람결이 아무리 매서운들

험난한 세파에 비견할 바는 못 될 겁니다.

모두들 그냥 살아가는 일도 버거워하는데

눈뜨고는 볼 수 없고

귀를 열고들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정말이지 이 미친 상황은 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고문과도 같은 상황입니다.

 

길에도

사람이 가는 길이 있고

짐승들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길,

짐승만도 못한 자들이 가는 길이 따로 있나 봅니다.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가려거든 가라지요.

결국은 미치갱이들 스스로 무덤을 파서

파멸로 향하는 길이리라 믿습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더니,

쥐새끼 한 마리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정말 어쩌면 이렇게 비겁하고

비열하고 야비한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요.

궁지에 몰린 쥐는 최후의 발악을 한다지만,

국록을 먹으면서

이 쥐새끼를 숨기고 비호하는 자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정말이지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이 안타까운 상황이 한시라도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입니다.

체포영장이 제대로 집행돼서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말,

두발 쭉 뻗고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믿습니다.

결국 뿌린대로 거둘 것입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가 되기를...

 

(음표) 김광석의 그대 잘 가라

https://youtu.be/lNFy3GvVTsA

 

(음표) 김민기의 상록수

https://youtu.be/VRHWn_XR1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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