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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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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餘地)/담양 추월산 설경 사진/260210

서까래 2026. 2. 10. 10:37


여지
(餘地)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게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엔 "여지"가 있습니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

상대가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왠지 내 마음도 편해집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사람을 대할 때

최선을 다했음에도 상대가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내 마음의 여지가 부족한 건 아닌지

한 번 더 돌아봐야 합니다.

여지(餘地), 남을

’, 약간 남은 공간이란 뜻입니다.

 

다툼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참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후회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내 마음대로 살 수 없습니다.

 

성질대로 살아선 안 되죠.

성질 없는 사람은 없지만,

참느냐 참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인내는 가장 아름다운 배움입니다.

참는 것, 그것이 사람으로서의 최고의 미덕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여지가 있다는 건 마음이 여유롭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여유롭다는 건 많아서 차고 넘친다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여유로운 마음이란 어떤 걸까요.

늦은 가을 추수가 끝난 황량한 들판에서

땅에 떨어진 이식을 줍는 모습은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면 궁상맞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삶의 여백이자

여유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음속에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

마음속에 여지를 남겨두고 산다는 건,

각자의 마음가짐과 살아가는 자세에 달리지 않았을까요?

 

오늘도 아침부터 눈발이 날립니다.

이곳 남부지역은 오늘 하루 종일 눈비가 예보되어 있더군요.

아침에는 눈이 내리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밤까지 비가 내린답니다.

겨울비는 아마도 봄을 부르는 초석일 겁니다.

봄비를 대신해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고

곳곳에 남아있는 겨울의 얼룩들을 말끔히 지워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고산지대에는 하루 종일 눈이 내려 쌓이지 싶습니다.

산속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비록 직접 접할 수는 없다 해도 말입니다.

 

지난 일요일엔 이 지역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모처럼 마음먹고 벼려왔던 눈 산행을 하려했더니

무등산이며 내장산 등 대부분의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되어

설경이 아름다운 담양 병풍산을 찾을까 하다가

문득 금성산성의 설경을 보고 싶어 향했더니

제설작업 중이라고 진입로가 통제되고 있더군요.

해서 모처럼 가까이 있는 추월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산세가 가팔라서 근래에 별로 찾지 않던 곳인데

오랜만에 찾아 산 중턱에 있는 보리암을 거쳐

보리암 정상에 오르는데

보리암 정상이 그렇게 높게 느껴지고

추월산 정상까지의 오르락 내리락하는 1.2키로 미터 구간이

멀다고 느껴지는 걸 보며 나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홀로 쉬엄쉬엄 오르는 길이니 그리 힘겹지는 않았으나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면서도

아름다운 설경과 담양호와 금성산성이 있는 신성산,

강천산 등을 조망하며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습니다.

 

추월산을 오르며 담아본 풍경 사진 올려봅니다.

 

겨울비가 촉촉히 내리는 화요일,

여유로움이 넘치는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음표) 박미경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https://youtu.be/upcA1vGLV30?list=RDupcA1vGLV30

 

(음표)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https://youtu.be/0v9GOSasLj4?list=RD0v9GOSasLj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