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서설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다.
물을 찾는 뿌리를 안으로 감춘 채
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건네며
너는 나의 애달픈 꽃이 되고
나는 너의 서러운 꽃이 된다.
사랑은
저만치 피어 있는 한 송이 풀꽃
이 애틋한 몸짓
서로의 빛깔과 냄새를 나누어 가지며
사랑은 가진 것 하나씩 잃어 가는 일이다.
각기 다른 인연의 한 끝에 서서
눈물에 젖은 눈빛 하늘거리며
바람결에도 곱게 무늬 지는 가슴
사랑은 서로의 눈물 속에 젖어 가는 일이다.
오가는 인생길에 애틋이 피어났던
너와 나의 애달픈 연분도
가시덤불 찔레꽃으로 어우러지고,
다하지 못한 그리움
사랑은 하나가 되려나
마침내 부서진 가슴 핏빛 노을로 타오르나니
이 밤도 파도는 밀려와
잠 못 드는 바닷가에 모래알로 부서지고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가서 고이 죽어 가는 일이다.
- 문병란
아침 기온이 몹시 차갑습니다.
땅 위에는 어제 내린 눈들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이곳 남부지방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이라고 해봐야 15센치미터 내외가 내렸지 싶은데
그래도 겨울에는 이 정도 쯤의 눈은 내려야
겨울다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낮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합니다만
사무실에서도 손이 시릴 만큼 아침 기온이 차갑습니다.
에머랄드빛 하늘과 하얀 눈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창밖의 풍경이 밝고 아름답습니다.
어쩌면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겨울의 민낯인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춥지만 쾌청해 보이는 하늘이
왠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제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한 주를 열어가는 월요일
막바지 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밝고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음표) 이선희의 “인연”
https://youtu.be/bkoEIpHApzA?list=RDbkoEIpHApzA
(음표) 김연숙의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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