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곡賞春曲/ 정극인(불우헌)
(초략)
엊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화(桃花) 행화(杏花)는 석양리(夕陽裏)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세우(細雨)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라냈나? 붓으로 그려 냈나?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화려하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春氣)를 못 이기어
소리마다 교태(嬌態)로다.
물아일체(物我一體)이니 흥(興)인들 다를쏘냐?
시비(柴扉)에 걸어 보고 정자(亭子)에 앉아 보니,
소요음영(逍遙吟詠)하여 산일(山日)이 적적(寂寂)한데
한중진미(閒中眞味)를 알 이 없이 혼자로다.
여보! 이웃들아! 산수(山水) 구경 가자스라.
답청(踏靑)일랑 오늘 하고 욕기(浴沂)란 내일 하세.
아침에 나물 뜯고 저녁에 낚시하세.
이제 막 익은 술을 갈건(葛巾)으로 걸러 놓고
꽃나무 가지 꺾어 셈하며 먹으리라.
화풍(和風)이 문득 불어 녹수(綠水)를 건너오니
청향(淸香)은 잔에 배고 낙홍(落紅)은 옷에 진다.
준중(樽中)이 비었거든 나에게 아뢰어라.
소동(小童) 아이더러 주가(酒家)에 술을 물어
어른은 지팡이 짚고 아이는 술통 메고
미음완보(微吟緩步)하여 시냇가에 혼자 앉아
명사(明沙)맑은 물에 잔 씻어 부어 들고
淸流를 굽어보니 떠 오는 건 桃花로다.
무릉(武陵)이 가깝구나. 저 산이 그곳인고?
(하략)
................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새봄이 시작되는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좋은 일이 있고,
새해가 시작됨에 따라 경사스러운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입니다.
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이 시작되는 시기이고
입춘 무렵이 음력으로는 정초에 가까워서
한해의 시작을 상징하는 절기로 여겨졌습니다.
오늘은 입춘이라는 절기를 대변이라도 하듯이
포근한 날씨를 나타내고 있는데,
사실 아직은 겨울의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아직 겨울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길고 춥고 지루하다는 겨울도
지나고 보니 너무나 짧고 아쉽게 느껴집니다.
겨울을 기다리며 겨울을 노래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누구나 봄을 기다리며 칭송하고 노래합니다.
봄은 언제나 화사하고 따사롭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보다도
이 겨울을 충분히 느끼지도 못하고 보낸다는
아쉬움이 앞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어찌됐건 이제 겨울은 서서히 물러갈 채비를 하고
저만치서 봄이 사뿐사뿐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맞이를 위해서는 우선 남아있는 겨울나기부터
무탈하게 잘 보내야 합니다.
입춘지절을 맞이하여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고
길하고 좋은 일들이 많기를 바라며
일년내내 경사스러운 일들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새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봄날을 꿈꾸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기쁨 가득,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소서^^
(음표) 조미미의 “처녀 총각”
https://youtu.be/esZXFXnUEuc?list=RDesZXFXnUEuc
(음표) 백남옥의 “봄이 오면”
'카톡카톡 > 2026 보낸 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행복의 비밀 한가지/260206 (0) | 2026.02.06 |
|---|---|
| 함석헌 선생이 옥중에서 남긴 시/260205 (0) | 2026.02.05 |
| 2월/오세영/260202 (0) | 2026.02.02 |
| 당신께 드리는 인생 편지/260130 (0) | 2026.01.30 |
| 삶은 소풍이다/260129 (0) |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