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6 보낸 카톡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장보고유적지 등 완도 풍경사진/260417

서까래 2026. 4. 17. 10:21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나무 막대기처럼 딱딱한 것은

부러지기 쉽고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쉽다.

오히려 물처럼 부드러운

것은 쇠망치로도 깨트릴 수 없다.

 

부드러운 것은 소리 없이 스며든다.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물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가

물길 트인 곳으로 흘러간다.

 

사람들이 제아무리 옹벽을 치고

막아놓아도

물은 보이지 않는 틈 사이로 스며든다.

 

세상에 스며드는 것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며든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젖어 들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것이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을 이기려,

칼을 갈고 망치를 준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오기나 배짱으로 부드러움을 이길 수는 없다.

막무가내로 막아서다가는 어느 순간

부드러움 앞에 무릎 꿇고 만다.

 

부드러운 것은 따뜻하여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다.

우리의 생각도 물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생각에 부드러움이 스며들면

얼굴이 너그러워진다.

 

감추어도 절로 피어나는

넉넉한 미소가 있다.

 

고향의 저녁 연기처럼

아늑한 어머니 얼굴이 된다.

 

- “생각을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중에서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향기를 알았기 때문이다.

바람 앞에 고개 숙일 줄 아는 풀잎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할 뿐

절대 바람에 꺾이지 않는다.

 

풀잎이 아름다운 것은 바람의 향기를 사랑하고도

그 바람에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풀처럼 유연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다.

약해 보이지만 꺾이지 않고

세찬 바람에도 저항하지 않고 온전히 몸을 맡긴다.

때로 이겨낼 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면

잠시 풀잎처럼 누워볼 일이다.

하지만 순리에 따라 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래도 풀잎이 주는 교훈을 새겨두는 것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주말가족 여행의 둘째날 완도의 장도에 있는

장보고유적지인 청해진을 찾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완도를 거쳐 가면서도 한번도 들르지 않았던 곳인데,

보자마자 그 동안 이곳을 찾지 않았던 걸 후회하게 되더군요,

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숲과 능선을 따라 파릇파릇하게 돋아난 초원,

그리고 성문 등이 조화를 이뤄 역사적인 의미를 떠나

아름다운 경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섬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산책 삼아 30여 분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완도 본섬에서 100미터 남짓 떨어져 있어 목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지금은 목교가 노후화되어 철거 예정으로 통행이 되지 않아

간조기에 바다를 건너야 합니다.

청해진을 둘러보고 완도타워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고,

몽돌해수욕장으로 알려진 정도리 구계등 해변과 숲속산책로를 잠시 거닐다,

신지대교를 건너 넓게 펼쳐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완도 투어를 마쳤습니다.

완도 여행길에 담아본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오늘은 종일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

아직은 흐리기만 할 뿐 비는 뿌리지 않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지만 정말이지 너무나도 변화무쌍합니다.

어떻게 불과 일주일 사이에 신록이 이렇게 우거질 수 있는 건지

매년 겪으면서도 새삼 놀랍고,

특히 금년은 시기적으로 빠르기도 하고

변화하는 속도도 유난스러운 것 같습니다.

 

자연의 변화도 빠르지만

세월도 이에 질세라 쏜살같이 잘도 갑니다.

비 소식과 함께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인가 봅니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 신록은 더욱 짙어지겠지요.

 

짙어가는 녹음과 함께 맞이하는 주말,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https://youtu.be/JmvKsSD6wOo?list=RDJmvKsSD6wOo

 

(음표) 김현식 군인하 강인원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https://youtu.be/NN5eSQUQk7g?list=RDNN5eSQUQk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