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이 가는 소리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오광수
부럽다.
나도 세월이 가는 소리를 듣고 싶다.
세월이란 녀석은 나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기에
지나가는 소리도 들려주지 않고 흔적도 없이
이마에 주름만 남겨두고 그냥 가는 걸까.
하지만 안다.
세월은 결코 쉬어가는 법도 없고,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래도 가면은 간다고 말이라도 하고 가면
세월이 덧나기라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제 아내와 둘이서 순천만국가정원을 다녀왔는데
경로는 무료라서 신분증만 보여주고 입장하면서
아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배시시 웃으며 하는 말이
아직 적응이 안 된단다.
그래 이제 당신도 적은 나이가 아닐세.
참 좋은 계절이다.
어디를 가든 어느 곳을 바라보든지
그저 모두 아름답고 고운 풍경들 뿐이다.
아내와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취향은 잘 맞아서
시간만 되면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쉬임 없이 걸어 다니기를 걸 좋아하고
아내는 경치 좋은 곳에서는 잠시 앉아서 쉬면서
쉬엄쉬엄 즐기기를 바란다.
그래도 어쨌건 둘이 다닐 때가 가장 편하고 좋다.
그리고 무심한 세월이란 녀석이 언제까지
이렇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줄지 누가 알겠는가?
아름다운 봄꽃들을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들이 대신해 가는 계절입니다.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눈이 초록빛으로
물들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요즘입니다.
아직도 많은 봄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이제는 바야흐로 철쭉의 계절이 왔지 싶습니다.
너무 흔해서 질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쌍암공원의 철쭉꽃은 나름의 화사함을 자랑합니다.
산책로 변에 늘어선 모과나무들도 깜찍한 꽃을 피우고 있지만
철쭉꽃의 위세에 눌려 눈길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토요일 아침에 담아본 철쭉꽃이 만발한
광주 첨단 대상공원의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이제 4월도 하순이 눈앞입니다.
세월이 가도 또 월요일은 오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니다.
돌고 돌지만 돌아오지 않는 건 젊음이요,
청춘입니다.
오늘이 살아있는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
오늘을 알차게 살아낸다면 삶이 헛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루하루가 그런 나날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름답고 우아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음표) 딕훼밀리의 “흰구름 먹구름”
https://youtu.be/WWOak2PXk2A?si=CxfsqlvyqMsy6CgW
(음표)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https://youtu.be/CGcwEB5Z-Kw?list=RDCGcwEB5Z-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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