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6 보낸 카톡

그런 사람/류시화/순천만국가정원의 봄 풍경/260422

서까래 2026. 4. 22. 10:42


그런 사람

 

봄이면 꽃마다 찾아가 칭찬해 주는 사람

남모르는 상처 입었어도

어투에 가시가 박혀 있지 않은 사람

숨결과 웃음이 잇닿아 있는 사람

자신이 아픔이면서 그 아픔의 치료제임을 아는 사람

 

이따금 방문하는 슬픔 맞아들이되

기쁨의 촉수 부러뜨리지 않는 사람

한때 부서져서 온전해질 수 있게 된 사람

사탕수수처럼 심이 거칠어도

존재 어느 층에 단맛을 간직한 사람

 

좋아하는 것 더 오래 좋아하기 위해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

어느 길을 가든 자신 안으로도 길을 내는 사람

누구에게나 자기 영혼의 가장 부드러운 부분

내어 주는 사람

 

아직 그래 본 적 없지만

새알을 품을 수 있는 사람

하나의 얼굴 찾아서

지상에 많은 발자국 낸 사람

세상이 요구하는 삶이

자신에게 너무 작다는 걸 아는 사람

 

어디에 있든 자신 안의 고요 잃지 않는 사람

마른 입술은

물이 보내는 소식이라는 걸 아는 사람

 

- 류시화

 

오늘은 오후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인지

흐리고 바람도 제법 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하도 극성을 부리다 보니

날씨의 좋고 나쁨이 맑음과 흐림, 비 내림이 아니라

미세먼지가 있느냐 없느냐로 바뀐 것 같습니다.

사실 맑은 날도 필요하고 흐린 날도 필요하고

비오는 날도 필요하지만,

미세먼지는 백해무익한 기상현상일 뿐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았는데,

그날도 종일 구름이 끼어 있었습니다.

맑았다면 더 밝고 화창한 봄날을 즐겼겠지만

아마도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에는 무덥고 따가웠을 겁니다.

그런데 구름이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니

구경하며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지 싶습니다.

 

2년 만에 찾은 순천만정원은 새 단장을 해서 많이 변했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푸른 잔디광장과 푸르러가는 수목들의 조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초창기에는 국가별 정원 같은 것들이

흥미롭고 볼거리도 많았는데,

자주 다닌 탓도 있겠지만 가꾸는 것도 예전만 못해서

거의 발걸음을 않게 됩니다.

 

발길 옮기는 곳마다 눈길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들과

수려한 경관들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사실 순천만정원은 봄이 제철이지만

순천만습지는 갈대숲이 춤을 추는 가을이 제격입니다.

하지만 갈색으로 남아있는 갈대숲과 베어낸 자리에

마치 모를 심은 듯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이

조화를 이룬 풍경도 너무 좋았지 싶습니다.

순천만습지는 조금 발품을 팔아 용산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이 역시 좋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담은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날씨가 흐리건 비가 내리건

밝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윤세원의 환상

https://youtu.be/cvNB8UMGNxA?list=RDcvNB8UMGNxA

 

(음표) 정광태의 도요새의 비밀

https://youtu.be/UgD_MTgrjx8?list=RDUgD_MTgrj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