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Nic dwa razy)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1923~2012, 폴란드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다시 봄이 오기라도 하는 걸까요.
이른 아침 공기와 기온이 마치 봄날처럼
신선하면서도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계절은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시기,
강변 풍경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갑니다.
산책로변을 노랗게 물들였던 금계국 꽃이 지고
기생초 꽃이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얀 개망초꽃이 강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존재감이 없어 보이던 억새풀과 갈대도
어느새 사람 키만큼이나 자랐습니다.
화사함과 우아함을 자랑하던 장미꽃이 지고
수국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자귀나무도
달콤한 향기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더군요.
녹음은 갈수록 짙어가고,
풀을 깎는 예초기 소리도 요란해져 갑니다.
바야흐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인가 봅니다.
이제 6월도 중순으로 넘어가는 문턱에 이르렀습니다.
반복되는 듯한 하루하루고 일상이지만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하루가 왔다가는 가고,
또 시작되는 거겠지요.
우리 모두 서로 다른 물방울 같은 존재일지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나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르러가는 유월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활력과 기쁨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기를 빕니다.
(음표) 안치환의 “내가 만일”
https://youtu.be/TQosa5Jnsq8?list=RDTQosa5Jnsq8
(음표) 산울림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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