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살아가는 풀잎이 되어요 - 공광규 우리 아름답게 일어서는 풀잎이 되어요 바람찬 날 강 언덕 아래 웅크려 세월의 모가지 바람 앞에 내밀고 서럽게 울다가도 때로는 강물 소리 듣고 모질게 일어서는 풀잎이 되어요 누가 우리들 허리 꼭꼭 밟고 가도 넘어진 김에 한 번 더 서럽게 껴안고 일어서는 아니면 내 한 몸 꺾어 겨울의 양식 되었다가 다시 새 봄에 푸른 칼날로 서는 우리 예쁘게 살아가는 풀잎이 되어요 |
풀잎 - 박성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에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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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비밀의 정원
글쓴이 : 비밀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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