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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헤르만 헤세

서까래 2010. 3. 3. 11:59

 

 

 

             싯다르타(Siddhartha)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

 

     * 소설의 성격 ; 종교(불교)적 성장소설

 

     *  등장인물 ;

 

           @ 싯다르타(주인공)-羅門 (브라만) 계층 출신으로

                           불타는 지식욕의 갈증과 목마름에 沈潛 수련 후

                           自己超脫의 바람에 의해 沙門(比丘)의 길을 걷게됨.

 

           @ 고빈다 - 싯다르타의 막역한 그림자와 같은 존재의 친구. 

                            훌륭한 친구의 질박한 예의와 정신, 타오르는 사상과 

                            의지를 사랑한 그는 친구로서, 동반자로서, 

                            그림자로서 싯다르타를 따라 사문의 길을 걷게됨.

 

            @ 고타마 -  열반에 도달한 至尊無上의 賢人이자 부처.

 

            @ 카말라 - 싯다르타가 사랑한 기생.

 

                   사진 ; 老年의 헤르만 헤세                                        

                                                                                                  @ 카마스와미 - 영리하고 탐욕스러운 商人.

                                                                                                  @ 바주데바 - 뱃사공.

                                                                                                  @ 소년 - 싯다르타와 카말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Sonata for Arpeggione and Piano in A minor, D.821

◁Franz Peter Schubert(1797~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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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유복한 바라문 출신 싯다르타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샘의 원천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기 스스로에게 기쁨을 얻지 못한 채

내면에서 불만의 싹들이 자란다. 그 불만의 싹들은 바라문 계층의 풍부한 지식과 학문을 익히고도 만족을 얻지 못하는...즉,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트만(참된 자아의 영혼)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 자신 내면에 존재하는 아트만은 자기초탈을 통하여 번뇌를 버리고 사색하며 마음을 비우고 활짝 열어 놓는것임을 깨닫고 친구 고빈다와 沙門의 길로 나선다.

 

사문의 길에 들어선 싯다르타는 자아로부터 벋어나는 법과 명상을 통하여 여러 번뇌를 극복하려는 초탈의 수행 생활을 하게되나 자아를 벋어난 영혼은 언제나 다시 자아로 되돌아 오는 수래바퀴임을 깨닫는다. 그러던중 세상의 번뇌를 극복한 고타마의 소문을 접하고 그의 설법을 듣고자 사문의 생활을 청산하고 친구 고빈다와 함께 그를 찿게된다. 고타마의 설법을 듣게된 싯타르타와 고빈다는 그가 번뇌로부터 해탈에 이른 완성자임을 깨닫는다. 이에 고빈다는 고타마의 제자로 받아 줄것을 청하여 받아들여지나 싯타르타는 해탈은 순간의 체험이나 가르침에 의하여 이를 수 없음을 깨닫고 고빈다와 이별을 한 후 속세의 길로 되돌아간다.

 

속세로 돌아온 싯타르타는 아릿따운 기생 카말라와 정열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사문 생활에서 얻은 많은 가르침과 지식들은 카말라를  유혹 하는데 쓰이며 카말라는 싯타르타에게 멋진 옷과 신발, 두둑한 지갑을 요구하며 그 도시에서 가장 부유하고 탐욕스러운 상인 카와스와미 아래서 일할것을 권한다.

카와스와미 아래서 일하게된 싯타르타는 부와 권력을

얻게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반복되는 惡을 행하게 되고

자신의 존재의 원천은 자기 자신과는 멀리 동떨어진 어딘가에 내팽겨져 던져진것임을 깨닫고 사문 생활을 청산하며 속세의 길로 들어설때 건너 왔던 강가로 돌아와 뱃사공인 바주데바와 함께 생활한다.

 

[내가 바보가 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나의 내면에서

다시 아트만을 발견해 내기 위해서였어. 내가 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였어. 앞으로 나의 길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갈까? 그 길은 괴상하게 나 있을 테지, 어쩌면 그 길은 꼬불꼬불한 길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 길은 원형의 순환 도로일지도 모르지. 나고 싶은데로 나 있으라지. 그 길이 어떻게 나 있든 상관없이 나는 그 길을 가야지...]

 -자살 실행을 포기한 후 강가에서의 독백- 

 

싯타르타는 뱃사공의 일을 하며 江을 통하여 참선을 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그러던중 世尊 고타마가 위독하여 곧 극락왕생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고타마의 入寂을 보려고 수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강가로 밀려들었고 그 인파 속에 싯타르타가 사랑했던 카말라그리고 그녀와 자신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도 끼어 있었다. 강가에 이르러 사고로 죽음에 임박한 카말라는 싯타르타와의 만남 후 영면에 들어 가게되고 아들은 싯타르타 몰래 도시로 도망을 친다. 아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번뇌하며 아들을 찿아 도시로 나섰지만 그 사랑이 덧없는 어리석은 欲望이라는 것을, 자기가 아들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시 강가로 돌아 오게 되며 흐르는 강물에서 그 어떤 의지도 이제 더 이상 결코 그것에 대립하지 않는 완성임을 알고 깨달음을 얻게 되며, 완성자의 모습을 본 바주데바는 싯다르타에게 작별을 고하고 숲속으로 들어간다. 친구인 고빈다는 賢人으로 불리는 늙은 뱃사공의 소문을 듣게되고 求道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던 고빈다는 현인을 찿아 강가로 가서 그를 만나게 되며 그가 싯타르타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다. 그의 설법을 듣게된 고빈다는 싯타르타에게서 고타마를 느끼며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 이별의 절을 올렸다. 싯타르타는 그윽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고빈다의 늙은 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한 개의 돌맹이 한 그루 또는 나무 껍질 한 개도 사랑할 수 있고, 그것들은 사물이며, 그리고 우리는 사물을 사랑할 수가 있지. 그렇지만 나는 말은 사랑할 수가 없지. 그 때문에 나에게는 가르침이라는 것이 아무 쓸모가 없는 거야. 가르침은 아무런 단단함도, 부드러움도, 색깔도 냄새도, 아무런 맛도 갖고 있지 않아. 그 가르침이라는 것은 말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지. 자네가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 가르침이라는 것, 바로 그 무수한 말들이 아닐까 싶어. 그 까닭은 말이지, 해탈과 미덕이라는  것도, 윤회와 열반이라는 것도 순전한 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야...우리가 열반이라고 부르는 것,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아, 다만 열반이라는 단어만이 존재할 뿐이지]   -싯타르타가 고빈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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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批評>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수도원 학교까지 다녔던 작가가 타 종교를 직접 체험 해보고 작품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작가 스스로가 자살을 시도 했었다는 경험(?)이 작품 속에서 삶이 걸어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 준다. 觀照的인 삶과 실제적 삶 사이에 놓인 兩極을 주인공인 싯타르타를 세속적인 삶으로 되돌아 갔다 오게 하므로서 참선이란 외부의 현상계와 내면의 세계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독자에게 설명한다. 또한 江을 통하여 영원하며 새롭지만 되풀이 되는 윤회란 성질의 깨달음을 얻고 영원히 지속되는 고유한 성질이 변화 하듯 존재함에 경외심을 보이며 자신의 자아 실현의 발판으로 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한마디로 동양의 仁,義,禮,智,信 이 모두 들어있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삶의 의미를 참선을 통하여 또는 자연을 통하여 본질을 느끼게 해주기에  삶의 정신적 고통에 방황하는 영혼들이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