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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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같아요/햇살이집

해남땅끝매화축제(100321)/1

서까래 2010. 3. 22. 20:33

일요일 날씨가 황사에다 좋지 않을 거란 예보를 들은 터라

오전에 가까운 병풍산에 간단한 산행을 하고 오후에 사무실에 나올 심산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집안에서 바라본 바깥 날씨가 너무 화창해 보인다.

엊그제 "날씨가 좋으면 일요일에 저기 매화축제에나 갔다오면 좋을텐데" 라고

혼잣말처럼 얘기하던 집사람이 날씨도 좋은데 다녀오자고 성화다.

근데 사실 지역에 있는 매화축제에 다녀봐도 별매력을 못느껴 발을 빼고 싶었으나,

통사정을 하는 집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인심 한번 쓰기로 했다.

축제장은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보해매실농장, 약100킬로미터 남짓의 거리다.

그런데 아파트를 나서니 바람이 제법차다.

이왕 나선김에 매화축제장에 들려 꽃구경하고 오는 길에 목포에 들려 늧은 점심먹고

주마간산격으로 한번 둘러보고 친구만나 차 한잔 하고나니 하루해가 저문다.

한 나절 계획으로 나선 나들이가 하루를 꼬박채우고,

오늘 하루도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