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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인 압박 혹은 긴장으로 인한 정신적 변화를 흔히 ‘스트레스’라 부른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란다. ‘좋은’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더 나은 상태로 유지하게 하고 생활에 탄력을 준다는 것. 그렇다면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마인드컨트롤과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그 해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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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의 자칫 우울할 수 있는 갱년기를 유쾌하고 신나게 푼 뮤지컬 <메노포즈>를 떠올려보자. <메노포즈>는 ‘폐경’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여성의 갱년기가 꼭 우울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자. 아이들은 이제 간식을 달라고 조르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당신은 고 3 자녀의 입시 때문에 발레리나처럼 사뿐사뿐 걷지 않아도 된다. 지금껏 가족만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친구들을 만나고, 살림도 가족들에게 분배해주자. 이제 당신은 완벽한 자유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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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신체적인 변화를 통해 우리를 우울증에 빠뜨린다. 신경정신과를 찾는 여성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이 갱년기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아이들은 장성해서 더 이상 엄마의 손길이 필요치 않고, 남편은 오히려 내게 기대려 한다.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 이미 퇴직했을 것이고, 삼시세끼 밥을 챙겨줘야 하기에 ‘삼식새끼’라고 한탄도 한다. 문제는 당신의 존재감을 다른 누군가에게서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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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생각하자. 처음에는 ‘내 이름이 빠졌는지도 몰라’라고 생각하고, 며칠이 지나도 다시 정정되지 않으면 ‘요즘은 승진이 빨라봤자 퇴직이 코앞이 되는 거지’라고 스스로 위무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입 조심하는 것도 잊지 말자. 괜히 던진 한마디가 꼬투리가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당신에게는 동료였던 상사가 생기는 것이고, 당신의 의견을 좀 더 배려할 줄 아는 ‘당신 편’이 생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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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죽일 놈의 팔자가 다 있나, 원통하다. 그동안 회사에 얼마나 충성했는데! 깽판모드로 나가 볼까 몇 번이고 고민한다. 후배들이 나를 보는 눈초리도 달리 보인다.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까, 그만둬야 할까? ’ 백 번 고민하는 동안 옆 후배는 기획안을 완성하고 유유히 집으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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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보니 대학 이름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열쇠가 된다는 건 백 번 인정하지만, 우리 딸이 저 집 딸보다 훨씬 예쁘니 연예인을 할 수도 있는 것이며, 예전에 용하단 점쟁이도 우리 아이가 끼가 있어 운수 대통할 팔자라고 안 했던가? 대학생이 되면 더 열심히 공부해 유학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고, 금의환향할 수도 있는데, 미리부터 아이의 인생에 한숨을 퍼붓는 것은 어미로선 못할 일 아닐까? 좋게 생각하자. “그래, 근데 내 자식이 더 키 크고 예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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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모임에 나갔는데, 이게 웬일인가? 친구의 아들딸들은 SKY 이외의 대학 이름은 나오지 않는데, 차마 “우리 애도 이번에 대학 갔어”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부끄럽다 못해 가슴속 용이 불을 뿜는 듯 쿵쾅쿵쾅 심장이 뛴다. 이러다 화병 나겠다. 코스 요리는 고사하고 수프가 나오기도 전에 집으로 줄행랑쳐 ‘이놈의 자식! 재수해!’라고 소리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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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으면 바람만 피운다! 지금 멋있으면 뭘 해?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이야기일지도 몰라, 하고 넘겨버리자. 이미 내 것이 아닌데 유치한 질투를 할 것은 또 뭔가? 당신 앞에서만 좋은 척하다가 당신이 같이 타고온 차에서 내리는 순간 싸우며 난리를 칠지 어찌 알겠는가? 사람 속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부러워하지 말고, 아낀 교통비 모아 백 하나 사는 것을 목표로 두자. 그들이 진짜 ‘러블리’ 커플이라 해도, 당신은 ‘눈치 없음’ 모드로 나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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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신혼도 아닌데 매번 데리러 오고, 집이 같은 방향인 당신은 꿔다놓은 포댓자루처럼 조용히 앉아 있다 내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부부가 나누는 깨소금 넘치는 대화에 방정맞게 끼어들기도 뭣하고, ‘저건 고등학교 때 나보다 공부도 한참 못했는데 남편 잘 만나서!’라는 생각에 마음은 부글부글 끓는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더니, 남편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만 터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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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당신을 괴롭히던 한 살 어린 얄미운 사수가 집에 갔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모두 갔다. 적막이 부담스럽다면 깨뜨려라.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것만으로도 회사는 이미 다른 공간이다. 갑자기 경비 아저씨가 놀라서 올라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아니면 이때야말로 남편에게 내 공간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일찍 퇴근한 남편에게 “나 야근이니 도시락 좀 싸와”라고 배짱도 부려보자. 아마 능숙하게 일처리하는 모습을 본 당신 남편이 신혼 초처럼 당신의 새로운 모습에 푹 빠져버릴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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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그 야근이란 것이 말이다, 수당이라도 많으면 그냥저냥 즐겁게 해볼 수도 있겠는데 야근비는 남들의 반의반만큼도 안 되지, 남들은 6시에 칼퇴근해서 남편이랑 영화도 보고 그런다는데, 이건 뭐, 열 내는 히터에 잡혀주시는 건 눈가 주름살뿐이니 살맛이 나지 않는다 이렇듯 흥분한 상태에서 일이 잘 풀릴 리 없다. 결국 홧김에 야식 먹고 추가로 늘어난 건 뱃살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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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흘리면 우리 몸에 쌓이는 노폐물이 제거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삶에 활력이 생긴다. 당신이 만약 ‘하루에 30분은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운동 시간은 시계를 볼 틈도 없이 빨리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눈앞에서 시계를 치우고 몸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이제 그만’이라고 말한다면 원칙이고 뭐고 필요 없다. 당신은 몸이 원하는 만큼 운동을 하고 어서 집에 들어가 행복하게 잠들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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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유산소 운동은 최소한 40분은 해야 지방이 분해된다고 했으니 러닝머신은 반드시 40분을 뛰거나 빨리 걸어야 해. 그 뒤 근력 운동을 하고 아령은 15×3번씩 4가지 버전으로 해야 하니 빨라야 11시쯤에나 집에 들어가겠군’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헬스는 노역이 된다. ‘연애’에 빗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억지로 나간 선자리와 간절히 바라던 그와의 소개팅 자리의 차이다. 당연히 의욕이 떨어져 마치 일과 후에 투잡을 하는 기분이다. 당신 몸의 소리에 귀를 막는 순간 남는 것은 독소와 스트레스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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