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차 한 잔에 담긴 그리움
빛고운/김인숙
늦은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그대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
혼자서 차 한 잔을 마십니다
지금 이 시간 곤히
잠들어 있을 그대를 떠올리며
깊은 밤처럼 조용한
휴대전화기 액정만 만져봅니다
한 모금씩
넘어갈 때마다
내 사랑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애만 태우는 그대 보고 싶어집니다
어느새 비어 버린 찻잔 속에서
빙그레 웃고 있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밤 잠든 꿈속에서라도
꼭 안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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