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몸을 건강히 하라
나중에 지금은 건강하신 너희 아버지가
너와 가정을 이끌어 오시느라 지친 몸에
병이 생겨 너의 신체 중 일부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힘든 삶을 한잔 술에 달래며 살아오신
아버지의 간을 위해서 지친 자신의 한숨을
감추기 위한 담배에 찌든 아버지의 폐를 위해
너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오시다 터지기
직전인 아버지의 심장을 위해 너와 가족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시다 부러지기 직전인대도
버티고 서 계시는 아버지의 허리를 위해...
몸을 건강히 하라
나중에 지금은 건강하신 너희 어머니가
너와 가정을 추스려 오시느라 지친 몸에 병이 생겨
너의 신체 중 일부가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너와 가족들이 밖에서 무시 받지 않도록
자신은 입을 것 먹을 것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어머니의 몸을 위해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누구보다 늦게 잠드시는
그래서 항상 충혈된 어머니의 눈을 위해
항상 물에 불은 손을 감추시며 이젠 결혼반지조차
잘 빠지지 않는 퉁퉁 부은 어머니의 손을 위해
너와 가족이 뭘 흘리고 다니지는 않으시는지
항상 너와 가족들의 발밑만 보시다가
이젠 굽어버린 어머니의 허리를 위해...
나중에 아버지 어머니에게 너희들의 신체 중
일부가 필요하다면 아마 너희는 약간의 고민 후
혹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너희의 신체 중 일부를
아버지 어머니에게 드리겠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받지 않으실 것이다 아니 받지 못하실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는 그 자신들의 아픔조차 모르고
살아오시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이젠 모든 걸
해 줄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럴 때 아무런 말 없이 웃으며 떠나신다
설령 본인이 알고 있다 해도.
아마 그렇게 웃으며 떠나실 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며칠 전 밤 늧은 시각,
홀로 두어 시간 동네 공원과 영산강변을 산책하였습니다.
거의 매일 야심한 밤중에 한 시간여씩 다니던 산책을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십여일 쉬었더니
몸에 좀이 쑤시는 것 같아 츄리닝 차림에 길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기온이 차가워 500여 미터쯤에서
그냥 돌아가려다가 공원 한바퀴만 돌고 가자는 심산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걷다보니 바깥 날씨에 적응이 되어 마냥 걷고 싶은 마음에 쌍암호수공원을 두바퀴 돌고
영산강변 대상근린공원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공원이 영산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터라 자연히 4대강사업과 관련하여 진행하고 있는
영산강 공사현장이 눈에 들어와 한번 다가가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강변에 나무도 있고 언덕진 곳도 많아 강바닥까지 접근하기가 용이치 않았는데,
강변을 완만한 구릉지형태로 조성하고 군데군데 나무를 몇그루씩 식재하고
중간부에 넓은 단을 두어 산책로로 이용할 계획인 것 같았고,
아래쪽은 인조잔디 비슷한 매트를 깔아놓았더군요.
도시구간이니 아마도 사람들이 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원지 형태로 조성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내 눈에 비친 그곳에 자연은 없었습니다.
어쩌면 나도 예전보다 이곳을 더 자주 찾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과 함께 얼마 전 산행길에서 보았던 “자연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미래의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身體髮膚(신체발부)는 受之父母(수지부모)니, 不敢毁傷(불감훼상)이 孝之始也(효지시야)라”는
공자말씀이 뇌리에 떠오르더군요.
아시다시피 이 글은 소학의 효경편에 나오는 글로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몸뚱아리는 소중한 것이므로
머리카락 하나라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강산이나 우리의 몸이나 내가 할 수 있다고 너무 마음대로 파헤치고 혹사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의 몸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았지만 과연 부모님을 위해
얼마만큼 쓰이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쓰이게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부모보다는 나의 반쪽과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해 거의 혼신의 힘을 다 쏟고 있지 않나요?
눈앞의 편의를 위해 업적을 위해 금수강산을 마구 개발한다면
옛 모습을 되찾기를 원하는 후손들에게 짐을 지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내 몸뚱이라 하여 함부로 하여 건강을 해친다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혹독한 시련과 아픔을 안겨 주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죽으면 한줌의 가루가 되어 흙으로 돌아갈 육신이지만,
살아가는 동안은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또 누군가를 위해 건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기 위한 제1의 선결조건이 금연이 아닐까요?
혹자가 저에게 어떻게 금연을 했느냐고 묻으면 저는 나에게는 흡연권이 없어서 피울 수가 없다고 답합니다.
물론 지금은 흡연욕구 자체를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만,
금연 초기의 강력한 흡연욕구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선물한 흡연권을 다시 빼앗아 올 정도로 강렬하진 않았습니다.
이번 설에 여러분은 부모님들께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습니까?
아직 한귀의 유혹에 시달리시는 동지님들이나 새로 금연을 시도하려는 분들은
소중한 흡연권을 그냥 내팽개치지 마시고,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죄송스러움,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여러분의 자긍심을 담아 마음속으로 예쁘게 포장을 해서
고향의 부모님께 정중히 선물해 보십시오. 아마도 부모님들이 가장 기뻐할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부모님께 선물한 흡연권을 다시 강탈해올 자식이 있을 까요?
그래도 만에 하나 금단현상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면 흡연권을 가진
부모님께 허락을 구하고 담배를 피울 수는 있겠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하면서 담배의 노예가 되실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담배를 피우실 분이라면 차라리 편하게 그냥 피우고 사시는게 낫지 않을는지요?
문득문득 한귀의 유혹이 밀려 올 때 잠시 동안 부모님과 가족들을 생각해 보세요.
사랑의 힘은 한귀의 유혹을, 금단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설 보내시고, 평금의 초석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루하시겠지만 가족의 사랑을 얘기하는 좋은 글까지 올려 봅니다.
가족의 응원
어려울 때 우리 곁을 지켜줄 마지막 사람은 가족이다.
가족에게는 조건 없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소포클레스는 말한다.
"삶의 무게와 고통에서 자유롭게 해 주는 한마디의 말,
그것은 사랑이다."
서양에서는 병원에서 수술환자가 회복 중일 때
'위생'을 이유로 철저하게 의료진의 손에 맏겨져 있지만,
동양에서는 대체로 가족들도 병간호를 돕도록 허락되어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가족들의 병수발이 미덕이라고 한다.
가족들이 밤을 새우며 곁을 지켜주면서 환자가 통증으로
깨어나면 다시 잠들 때까지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가족들이 이렇게 환자의 회복을 도울 때,
의료진만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보다
적은 진통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육체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고통을 겪고 있을 때,가족의 사랑이 진통제며 힘이다.
가족이 희망인 것이다.
괴테는 노래한다.
"우리는 어디서 태어났는가..?
사랑에서...
우리는 어떻게 멸망하는가...?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무엇으로 자기를 극복하는가...?
사랑에 의해서...
우리를 울리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우리를 항상 결합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그런데 안타깝게도 요즈음 가족 간의 갈등과
불목으로 인해 가장 포근하고 안락해야 할 보금자리가
상처와 얼룩에 찌들어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부부문제, 자녀문제, 형제문제 등 다른 누구도 아닌
가족에게 느낀 배신 혹은 상처는 그만큼 골이 더 깊다.
하지만 가족이 살아야 내가 산다.
가족의 불행이 나의 불행을 야기하며,
또 가족의 불행을 외면하고 나 따로 행복할 수는 없다.
가족은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곁에서 응원해 주라.
화나고 속상해도 곁에서 이해하고 보듬어 주라.
내 가족의 일원이 고통 속에 있는 한
나는 아무리 즐거워하려 해도 그렇게 될 수 없다.
가족이 화목하지 않는 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희망도 그 빛이 흐리다.
가족 간의 사랑은 상식을 초월한다.
- 좋은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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