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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주변의 봄꽃들과 영산강의 잃어버린 봄/110402

서까래 2011. 4. 4. 02:02

지난 겨울 설 연휴에 폭설을 못이긴 고향집 헛간 일부가 주저 앉았다.

옛날같으면 아버님이 수리해서 사용하시겠지만,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농사일을 접으셨으니 헛간을 고칠 필요도, 고치거나 수리할 기력도 없으시다.

그래서 시간내서 내려가서 철거를 한다는게 한없이 늘어져서 시제를 모시는 날짜에 맞추어 이제 내려갈 계획이다.

집사람은 몸이 아프다는 딸내미 때문에 상경하고,  학교에 간 아들을 기다리는 오전 시간,

가까운 산에 오르려다, 가까운 공원과 영산강변이나 둘러보려 길을 나선다.

가까운 곳에서 봄 향기나 느껴보고자 하는 소망에서다.

영산강변공원과 보훈병원 그리고 첨단대상공원을 잠시 거닐며 작은 봄을 느껴본다.

그러나 내눈에 비친 영산강의 봄은 요원해 보였다.

언젠가 봄이 오긴하겠지만, 영산강은 춘래불사춘이었다.

하지만 영산강변의 작은 풀포기에도 이미 봄은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도로변에 핀 이름모를 작은 풀꽃

 

그리고 개불알꽃............

 

또 그리고 봄을 느끼기엔 너무나 황량해 보이는 영산강.

이곳에도 봄은 오겠지만, 자연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의 후손들은 이곳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일지는  않을런지...........................

우리의 국토는 우리에게만 필요한게 아니고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중요하게 쓰이지 않을까?............모르겠다.

때로는 후손들의 몫으로 남겨둬야 할 일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무작위적인 개발만이 능사가 아님을 왜?????

 

 

 

 

 

가장 흔하고 빠른 봄꽃인 개불알꽃은 그저 귀엽고 예쁘다.

 

 

 

 

야생화들은 언제나 나를 바보로 만들고 만다.

50여년을 함께 살아왔으련만 이름 하나 모르고 살아왔으니........................

그래도 예쁜 친구야 이해해 주렴!!!

 

 

 

 

벌은 꽃을 찾아 날아들고....

 

매화는 만개 했구나...

 

 

 

개나린들 매화에 뒤질새라 서둘러 낯을 내밀고...

 

 

 

 

알고보면 나도 예쁘다는데, 네 이름은 대체 뭐냐???

 

 

 

 

 

나는 남도에선 곰밤부리라고 불리는데요, 별꽃나물이라고도 한데요. 근데 진짜 이름이 뭔지는 저도 몰러유!

 

 

지 이름은 다 아시지라! 민들레유.......

 

 

요즘은 도심에도 산수유가 흔하다.

 

동백은 70년대나 아니면 그 이전의 새색시의 모습을 닮았다.

 

 

 

 

벗꽃은 내일 아니면 모래...........

언제 터뜨릴지 고민에 빠져있다............................

 

새색시같은......

 

 

그리고 자제하지 못하고 만개해버린 매..........

하지만 반개도 만개도 항상 아름다운 꽃.............

 

 

 

 

동백은 남도에만 있다던가?

동백에 반했다던 한 도인이 갑자기 그리워진다.

 

 

 

 

 

철쭉도 하나씩.....

 

 

이름모를 작은 풀꽃이라고 무시하진 마세요!!!

 

 

하얀 백목련을 바라보며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라는 시귀가 떠오름은 무개념 탓인가?

하지만 나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찬란한 슬픔의 봄을..............

 

 

 

 

그리고 뜻하지 않게 공원 한쪽구석에 수줍게 핀 수선을 만났다.

마치 반가운 사람을 본 듯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노랑 수선화(Narcissus)

꽃말 - 사랑에 답하여, 짝사랑, 자존심

그리스의 나르시소스라는 아름다운 소년이 있었는데 잘생긴 외모로 인해

요정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는 누구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았답니다.

 

상처받은 한 요정이 나르시소스가 가슴 아픈 사랑을 알게 해 달라고

빌었고 요정들에게 상처 입히는 나르시소스를 괘씸하게 여기던 신은 그가

 연못 속의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나르시소스는 연못가에서 물 속에 비치는 자신의 그림자만 바라보다

여위고 쇠약해져 결국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는데 그가 죽은 자리에서

피어난 꽃이 수선화(Narcissus)라고 합니다.

 

 

 

복숭아도 꽃을 피우려....

이제 공원에 봄이 푸르름이 가득 담기겠지..............

 

이렇게 봄은 알게 모르게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이건 씀바퀴종류인데...

 

  It's a hearta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