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나'라는 가수가 부른 '불란서 영화처럼'이란 노래...
난 예전에 이 노래를 무척 좋아했었다.
길옥윤씨가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 이 노래가 정확히 몇년도에
발표된 노래인지는 모르지만, 스무살 초반때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에 유난히 푹 빠져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에 불리던 다른 노래들에 비해서
뭔가~ 좀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테이프에 녹음까지 해가며 이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이 노래가 특별한 노래이긴 했었던 것 같다.
군대시절 동기중에 음악에 무척 조예가 깊던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자, 깜짝 놀라면서 이 노래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녀석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종합해보면 그당시 이 노래가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특별하게
취급될 만큼 독특한 노래였고 당시의 가요에 비해서 시대를 앞서나간
노래였다고 말한것으로 기억된다.
비오는 날이나 또는 저녁 무렵의 노을을 볼때, 괜시리 우울해 지는
날이나 또는 쓸쓸한 풍경을 만났을 때 항상 이 노래가 떠올랐고
혼자 독백하듯 이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그래서 블로그로 옮겨놓고 듣고 싶은 마음에 검색을 해보았더니
다행히도 이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요행히
음악을 구할 수가 있었다. 예전만큼 마음에 애절하게 와 닿거나,
들뜨게하진 않지만 여전히 그립고 멋진 노래로 들린다.
노래의 내용이야 어떻든 기억에 오래 남아서 가슴을 데워주는
노래라면,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노래일 것이다.
불란서 영화에 이별의 장면을
보고있는 듯 싶은 안개 낀 부둣가
웬일인지 당신은 주인공이 되었고
혼자서 안개속을 사라져 가네
그런 꿈을 꾸다가 잠이 깨이고
창밖을 내다보니 찬비만 내립니다
당신한테서 전화도 없고
쓸쓸하게 한달이 지났네
이를테면 내 자신이 비극의 주인공
사라지는 뒷모습 지켜 봅니다
만나면 다음에는 이별이 찾아오고
누구나 똑같은 되풀이를 하지요
언제나 갑자기 사랑은 떠나가고
또다시 나는 혼자가 되었네요
제가 전화를 드리며는
귀찮게 생각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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