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평일날 찾아뵐 수가 없어
일요일 오전에 잠시 고향집을 찾아 어머님을 뵙고 왔다.
마당 한켠엔 갓과 민들레가 꽃을 피웠고
어머님은 며느리 준다고 민들레를 캐서 다듬고 계신다.
텃밭에선 마늘과 양파가 파릇파릇 자라고
텃밭 가장자리에선 가시오가피와 엄나무나 연한 새잎을 틔웠다.
새잎으로 차를 담는다고 뜯어오라 명하신 마나님의 명을 받들어
오가피와 엄나무의 새싹들을 무지비하게 꺽어서 한자루 가득 싣고
집으로 향했다
산에 올라 "태봉산 만구리야!!!"를 외치던 태봉산은 누가 저렇게 낮춰 놨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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