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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7/마왕의 명복을 빌며....

서까래 2016. 4. 28. 17:30

마왕의 명복을 빌며....

 

가수 신해철,

나는 그를 많이 알지 못 한다.

노래 잘 부르는 가수라는 정도밖에는...

하지만 이 세상에 더 오래 남아있었어야 할 아까운 사람이란 건 안다.

그의 노래를 들어도 보았지만

그의 노래가사 하나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

그의 닉네임이 왜 마왕인지도 역시 모른다.

미루어 짐작하고 있었을 뿐....

 

밤 늦은 시각,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다 인터넷 뉴스에 뜬 그의 부음소식을 보고 적잖이 놀란다.

그의 입원소식을 간간히 접하며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털고 일어나기를 빌었건만 아까운 나이에 그는 그렇게 갔다.

 

문득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 그의 노래를 검색해본다.

그가 작사 작곡한 나에게 쓰는 편지란 노래가 있어

가사를 읽어보니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보니

세상 떠난 '천재뮤지션' 신해철, 26년 한결같던 음악인생이라는 기사가 있어 읽어본다.

새삼스럽게 아까운 사람이 너무 일찍 갔다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아까운 사람들은 참 쉽게도 죽는다.

천재뮤지션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고 신해철씨의 명복을 빌며 그에 대한 추모기사와

그의 노래 나에게 쓰는 편지의 가사와 노래하는 영상을 띄워 보내본다.

어쩌면 그 정도의 관심을 보여주는 게 마지막 예의일 것 같기도 해서....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잠드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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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천재뮤지션' 신해철, 26년 한결같던 음악인생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지현 기자|입력 : 2014.10.27 21:36

 

'천재 뮤지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건강이상으로 수술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지 엿새째만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27일 오후 819분 향년 46세로 숨을 거두었다.

 

26년 동안 오직 음악의 길만 걸어왔던 고 신해철은 서강대학교 철학과에 재학하던 시절인 지난 1988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참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음해 고 신해철은 정석원까지 합류하며 6인조가 된 무한궤도로 첫 앨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발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1990년에는 솔로가수로 나서며 음악적인 역량을 과시했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와 수록곡 '안녕'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991년 발매된 2'마이셀프(Myself)'를 통해서는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후 고 신해철은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다수의 앨범을 냈으나 19974집 발매와 함께 해체를 선언했으며, 영국으로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났다.

최근에는 재결성된 넥스트로 팬들 앞에 나서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 파트1' 등을 발표했다.

 

그간 고 신해철은 음악활동 뿐 아니라 방송에도 모습을 보이며 활발히 활동했다.

90년대에는 MBC FM '음악도시'의 초대 DJ를 맡아 진행 실력을 뽐냈고,

2011년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 등에도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고 신해철은 뮤지션을 넘어, 공인으로서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는 것은 물론, 묵직한 음악으로 후배 가수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신해철의 비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믿기지 않는다. 거짓말이라고 해 달라"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란다" 등의 반응으로 애도 물결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했으나 지속적으로 가슴 및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 지난 20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이튿날에도 통증을 느껴 재입원해 있던 중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져있는 것이 발견됐으며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고 신해철은 지난 223시간여 걸쳐 장 내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고인은 끝내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 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속보,스타의 모든 것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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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쓰는 편지 (1991)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주고 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 될 것이 없다 말 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플 땐 그냥 맘껏 소리 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나에게 쓰는 편지 /노래 신해철/ 작사신해철/ 작곡신해철

http://www.youtube.com/watch?v=kpbfJoV6Gbw&feature=player_detail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