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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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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바다가 그리운 날이 있다 /160823

서까래 2016. 8. 23. 11:08

살다보면 바다가 그리운 날이 있다

/ 김이율

마음이 허하고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울 때
그런 날은 바다가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날...

허름한 포장마차에 들러
광어회 한 접시랑
찬 소주 한병을 시킨다

혀끝에 올린 광어회 한 점으로
바다를 맛보고
소주 한 잔으로 이루지 못한 상처의 흔적을
소득한다

때마침 기둥에 매달린 낡은 라디오에서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서서히

잊히는 한 청춘과 살려고 발버둥치는
한 사람이 잔을 부딪치며
소주를 한병 두병 비운다

"그래, 바다를 꼭 볼 필요는 없지
어차피 인생이 짜디 짜잖아"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중에서

 

오늘은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處暑)입니다.

직역을 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니

더위가 물러가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올 시기인데,

한여름보다 더한 폭염이 연일 맹폭을 가하고

밤마다 열대야에 신음하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어찌해야 이 지구가 제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이 때쯤이면 팔뚝에서 벗겨지는 겉껍질을 벗겨내며

작열하는 태양과 부서지는 파도를 벗삼아 즐겼던

바닷가의 추억을 되새길 시기인데,

 

가을의 문턱에서 바다가 그리워지는 건 어인 까닭이랍니까?

정말 괜시리 바다가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햇살이 왕창 쏟아지는 백사장에 퍼질러 앉아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쥐포를 안주삼아 소주 한병 뚝딱 마시고 싶다는.....

비록 희망사항이지만...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하지만 새발의 피아닐까요?

이제 더위가 물러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빌며...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https://youtu.be/zrcJCNGOMP4

 

키보이스의 바닷가의 추억

https://youtu.be/Azhuapog9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