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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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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날 /노천명

서까래 2016. 8. 29. 17:07

가 을 날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에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여기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띠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누어 거닐어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마디엔

제철의 아픔을 깃들였다

 

곱게 물든 단풍 한 잎 따들고

이슬에 젖은 치마자락 휩싸여 쥐며 돌아서니

머언데 기차 소리가 맑다

 

- 노천명 -

 

서늘한 가을기운과 함께 맞이하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차창 밖으로 바라본 하늘은

너무나 눈부셨다.

 

하늘이 이렇게 맑을 수도 있구나~~

어쩌면 수없이 많이 바라본 하늘이고

이보다 더 높고 푸른 하늘도 숱하게 보며 살아왔으련만,

새삼스럽게 가을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한 까닭은

말갛게 활짝 웃고 있는 하늘을 바라본지가 너무 오랜 탓일 것이다.

 

정말이지 하루아침에 거짓말처럼 찾아온 가을이 반갑다.

너무나도 무더웠던 여름 뒤에 찾아온 가을,.

이 가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올까?

 

결실의 계절인 가을 기운을 듬뿍 받으셔서

가을하늘보다 맑고 푸른 마음으로

알차고 행복한 나날들 이어가시길...

 

수연의 높은 하늘아

https://youtu.be/DI0Um_eilmk

 

신계행의 가을사랑

https://youtu.be/P9YYJRI3w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