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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6 보낸 카톡

꽃과 바람과 시/161005

서까래 2016. 10. 5. 11:58

꽃과 바람과 시

 

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서서히 꽃물이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색깔

그는 그가 좋아하는 색깔로

물들기 시작하여

 

얼마 후에는 두 가지의 색깔이

하나가 되어 고운 색깔로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흔들리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이 되어

서로를 흔드는 것이다

 

함께 사랑하는 날까지

아름다운 색깔로 물이 들면서

서로가 일으키는 바람에만

 

말없이 순응하고 적응하면서

흔들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사랑이다

 

울지 마라 다 지나간다중에서

 

태풍이 온다기에 일진광풍이 몰아칠 줄 알았더니

이곳에는 밤부터 아침까지 가을비만 제법 많이 뿌리다가

이제는 하얀구름 사이로 하늘이 말간얼굴을 조금씩 드러낸다.

 

제주도 윗세오름에는 600미리가 넘는 비가내리고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곳의 태풍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요즘은 날씨도 종잡을 수가 없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 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한마디로 빌어먹을 놈의 세상이다.

그래도 징징거리고 울지 말자.

 

사랑하는 사람이 품어대는 바람이야

함께 흔들거리며 적응해 간다지만,

우리가 몸담고 사는 세상에는 연일 광풍이 분다.

시도 때도 없이 불어제치는 이 미친바람은 어이할꼬?

그 또한 때가 도래하면 다 지나가지 않겠는가.

 

예쁜 꽃빛으로 곱게 물들어

따사로운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여유로운 하루되시길 빌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https://youtu.be/mRWxGCDBRNY

 

조용필의 바람이 전하는 말

https://youtu.be/RpuAo8vIh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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