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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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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170305

서까래 2017. 3. 5. 11:44

경칩

봄으로 가는 날은 가까우나

거저 오는 게 아니야

봄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지

꽃샘 눈보라가 밀려오고

꽃샘 추위가 부풀어 오른

꽃눈 얼어터지게 하면서

소란스럽게,

하고 싶은 말 모두 토해 내라며

쌓아 두었던 미움 모두 내놓으라며

올 것은 모두 데리고,

보이지 않던 소리들 더불어,

가장 낮은 곳으로 온다

땅 바닥에 바짝 엎드린 쑥과 냉이

가장 먼저 몸을 털고 일어서서

발 밑에 욕심 내려놓으면

눈이 와도 꽃은 필거야

 

- 유창섭-

.................

 

오늘이 경칩이라죠.

경황없이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절기를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내가 알건 모르건

절기는 오고 간다는 자연의 법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다행이 아니라 슬픈 일이지요.

내가 인지하고 있을 때만 세월이 흘러가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무심하게도 세월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세월 따라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왔나 봅니다.

하지만 가슴 설레는 봄이 다가와도

가슴이 뛰지 않는 건

무슨 연유일까요?

 

그냥 비밀로 해두시게요^^

하지만 정녕 꽃피고 새가 우는 화사한 봄날이 그립습니다.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움추렸던 우리네 마음도 밝은 기운으로 깨어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삼월 들어 처음 맞이하는 일요일,

편안하고 즐거운 휴일되소서^^

 

봄에 어울리는 노래모음(2시간용)

https://youtu.be/URjhmsiH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