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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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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맛을 보지 못하니 그것이 한스럽다/170811

서까래 2017. 8. 11. 12:38

뼈 맛을 보지 못하니 그것이 한스럽다

(惟未示骨味 是所恨也)

 

어떤 노인이 세 딸을 두었는데

집안이 넉넉할 때 장녀를 출가시켰으며

신랑의 나이는 22세였다.

 

그 후 가세가 기울어져 성례(成禮) 할 길이 없다가,

둘째 딸이 재취 자리 신랑을 맞이하게 되니

신랑의 나이 40세였다.

 

셋째 딸은 삼취 자리의 신랑을 맞이하게 되니

신랑의 나이 50세였다.

 

하루는 세 딸이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어

조용히 얘기를 나누는데,

 

장녀가 말하기를,

"남자의 양물(陽物)에는 뼈가 있더라." 고 하자,

 

둘째 딸이,

"나는 힘줄이 있는 것 같았어요." 하였다.

 

그러자 셋째 딸이

"나는 그것도 아니고

다만 껍데기와 고기뿐이던데요 ?" 라고 하였다.

 

그 때 노인이

우연히 세 딸들의 그 말을 엿듣고 크게 중얼거리며 말하였다.

"우리 집안 사정이 낭패를 보아 둘째와 셋째가

뼈맛을 보지 못하니 그것이 한스럽구나.

.................

 

이보시오, 노인장 너무 서러워 마시오.

우리집 마님은 뼈맛은커녕 고기맛도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이다.

 

언젠가 제가 마나님께 조심스럽게 여쭌 적이 있지요.

~~ 마님께서는 혹시 뻐맛을 느껴보셨는지요?

그랬더니

 

마님 왈

네 이놈 마당쇠야!

네 놈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망칙한 질문을 하느냐?“

그러시길레 말도 못하고 찌그러져있는데,

 

그 모습이 측은 했던지

나는 뻐맛은 고사하고 고기맛도 못 느껴봤느니라

그러시더라고요.

솔직담백한 마나님께서 허언을 하실 분도 아니시고...

 

그래서 저는 화들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반문을 했지요.

아니, 그럼 마님께서는 지금까지 아무 맛도 못보고 사셨단 말씀이세요

그랬더니만 하시는 말씀이

나는 뜨거운 맛만 자주 느껴보았느니라^^”

 

아니, 그 맛이 뭔 맛 이래유?”

그런데 네 이놈 마당쇠야!.

네놈이 진정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아이고 뜨거버라. 드드드~~”

 

가람과 뫼의 생일

https://youtu.be/A-eRTqVf6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