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그리고 운명이란...
사람은 모두 되돌아간다.
인생은 내가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났던
바람과 햇살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인생에 바람 불지 않은 날이 없었고,
해가 뜨지 않은 날도 없었다.
그렇게 우린, 바람이 불면 흔들렸고
햇살이 비추면 따스했다.
그렇게 만나는 것들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게 인생이다...
산에 오르면서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과 만났고,
개울을 건너면서
흐르는 물과 돌이 만나는 소리를 들었다.
인생은 그렇게 오르고
건너면서 만나는 기억들을
곱게곱게 쌓아가는 일일 것이다.
파란 하늘에 어느새 붉게 노을이 지고,
푸르던 풀과 나무에 단풍이 들 때면
우리는 늘 짙어오는 어둠 속,
집에 가는 길 위에 서 있었다.
인생은 그렇게 달라져 보이는
많은 시간의 색들을 입히는 일일 것이다 .
이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
가만히 귀를 기울여 하늘을 바라본다 .
어느 날인가 하늘이 내는 바람소리가
슬프게 우리를 찾아온다면 ,
비로소 그 때 우리는 잠긴 빗장을 열고
바람처럼 가볍고 영혼처럼
자유로운 먼 여행을 떠나게 되겠지 ...
인연이란 수천 광년 , 수천억 갈래로 나뉘어진
전혀 헤아릴 수도 없는 다른 시간과 공간의 빛이
그 넓은 우주를 뛰어 넘어
'너와 나' 라는 서로의 이름을 버리고
'우리' 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만남을 갖게 된 것을 말한다.
운명이란 산과 들판에 활짝 핀
셀 수도 없는 무수한 꽃 하나가
산과 들판을 지나는 무수한 벌들 중
한 마리 벌을 만나는 행운을 말한다.
이렇듯 우리 인생의 시작은
태어남이 아니고 만남이며,
헤어짐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세상에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이 어디 있던가?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 이미 좋은 것을...
누군가 만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인연이요, 운명인 것을....
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것을 ....
인연이란 그리움의 운명적 만남이다.
좋은 글 중에서
하늘은 한없이 맑고 청명하건만
기온은 쌀쌀하고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점심 식사 후 모처럼 산책에 나섰더니
엊그제까지만 해도 반갑던 나무그늘로 들어서는 게 영 달갑지 않다.
벌써 햇볕이 그리운 계절이 되었나보다.
변덕 심한 날씨가 언제 또 바뀔지 알 수는 없으나
여름은 저만치 멀어져가고
바야흐로 가을이 깊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쌀쌀함과 쓸쓸함이 유사어는 아닐 터인데,
쌀쌀한 날씨 탓인지
왠지 모를 쓸쓸함이 감도는 건 무슨 연유일까?
그래, 아마도 날씨 탓일거야~~
추석연휴가 끝나고 또 한주가 가나봅니다.
긴 연휴 후에 맞이한 일상이 다소 버거우셨겠지요?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며
활력을 되찾으시길 빕니다.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
조정희의 “참새와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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