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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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사무실 주변 눈구경-가톨릭평생교육원 등/180110

서까래 2018. 1. 11. 12:03


모처럼 눈다운 눈이 하루종일 펑펑 쏟아진다.

나의 사무실 유리창은 스크린이 되었다가

 캔버스가 되기도 한다.


가까이 지내는 분들과 점심을 하며 반주를 곁들이고

사무실에 들어와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시다가

 미처 잔을 비우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미친놈처럼 차에 가서 카메라를 메고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사무실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가까이에 광주가톨릭대교구와 평생교육원이 있어

산책하러 자주 다니곤 하지요.

소담스럽고 탐스럽게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한없이 걷고 싶었지만
적당히 즐길 만큼 걷다가 돌아왔더니
커피잔은 이미 싸늘히 식어있네요.

하지만 어떻습니까?

한 겨울에 냉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는 세상인데....

오늘은 그냥 눈다운 눈이 내려서

살맛나는 하루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살다보니까 느낄 수 있는 행복...


눈이 내려서 좋은 날,
비록 사는 게 버겁더라도
오늘처럼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에는
세상만사 잊고, 발을 잘 못 내 딛어서라도
그저 행복이라는 눈구덩이에 미끄러져

푹 빠져보고 싶은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