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늘어지게 자고 싶은 토요일 새벽,
잠결에 알람이 울리고 아내가 일어나 씻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는 나를 깨운다.
세수도 안하고 옷만 주워 입고 송정역으로 향한다.
시간도 안보고 무작정 나왔더니 송정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40분이나 남았다.
남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역 주변을 드라이브하는데
황룡강이 안개 속에 잠겨서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꽃세미나에 한수 배우러 간다는 아내는 6시 20분발 SRT를 타고 청주로 떠나가고.
아내를 배웅하고 바로 집에 가서 수면을 속계 하려던 나는 생각을 바꾸어 세량지로 차를 달린다.
황룡강의 안개를 보니 세량지의 물안개 피어나는 세량지의 풍경이 떠올라서다.
지난주 일요일 오후 운주사 다녀오는 길에 들러본 세량지의 봄 풍경은 다소 밋밋했다.
봄풍경은 신록도 신록이지만 산벚꽃이 피어있고,
물안개가 피어올라야 제격인데 다소의 아쉬움이 있었다.
어찌됐건 아내 덕에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나는
세량지를 한 바퀴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고,
사무실로 오는 길에 내친김에 사무실 가까이 있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의 겹벚꽃과 함께 신록이 짙어가는
이른 아침의 교정을 산책하며 지친 심신을 달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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