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어머니의 거짓말...♡
솔솔솔 비린 내음과 함께커져 오는 어머니의 얼굴
한입 두입 국물을 떠 먹다 말고
아들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룩 흐른다
명태 머리와 꼬리만 드시던 어머니 생각에
어려웠던 시절 오래만에 장에 가신 어머니는
큰맘 먹고 명태 한 마리를 사들고 오셨다
그날 저녁 맛있게 명태국을 끊인 어머니
아마도 어머니는 생선을 여덟 등분했나 보다
국자를 이용해 가장 큰 가운데 토막은
할아버지 국그릇에
다음으로 살이 많은 것은 할머니 그릇에
다음큰 것은 아버지 그릇에...
그렇게 차례대로 형, 나, 막내의 그릇에
생선한 토막씩을 넣어 주셨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머리와 꼬리는 어머니 차지였다
어린 우리는 그때 어머니 말씀이 참일줄 알았다
그 뒤로도 오랫동안 그 말을 참이라고 믿었다
순간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
아브라함 링컨의 고백처럼 가슴에 와 꽂혔다
그뒤로도 아들은 어버이날이 돌아오면 명태국을 끓인다
맛없는 물고기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그렇게도
맛있게 드시던 어머니의 그 큰 사랑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 좋은글 중에서 ]
'읽어보아요 > 느낌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대단했던 김연아의 연기, `눈물도 아름다웠다` (0) | 2010.02.27 |
---|---|
'현대판 에디슨'Kurzweil, 충격의 미래예측 (0) | 2010.02.09 |
수의가 되어버린 마지막 선물 (0) | 2010.01.27 |
[스크랩] 아이를 잃은 39세 주부의 마지막 일기 (0) | 2010.01.27 |
[스크랩] 人生無蛙人生之恨 (0) | 2010.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