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하소서
-칼릴 지브란-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모습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 하시고
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 보다는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가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으로 살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수 있는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앞에 쓰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 앞에서는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속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서 깨어지고 낮아지며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 칼릴 지브란의 러브레터 중에서
한해의 마지막 달 12월이 시작됩니다.
달력이 넘어감을 체감시켜주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새벽하늘엔 찬바람과 함께 진눈깨비가 휘날리더군요.
날씨 탓인지 인적도 드문데,
강물위의 철새들은 철이 없는 건지
제철을 즐기는 건지 몰라도
계절의 변화에도 그저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여유롭기 그지 없습니다.
집도 없이 떠도는 철새들의 여유는
가지지 않은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인지도 모릅니다.
추운 계절입니다.
몸이 움츠려들면 마음마저 오그라들기 쉽습니다.
좁은 가슴을 펼 수 있게 하는 따스한 온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랑보다 따스한 온기는 없지요.
코로나는 아직도 진행형이고
돌아가는 시국은 감 잡기 어렵게 어지럽습니다.
흘러가는 시국이야 어찌하겠습니까.
잎새들을 떠나보낸 나무들이 비에 젖어 쓸쓸함을 더해 줍니다.
머잖아 하얀 눈이 그 삭막함을 감싸 안아 주겠지만요.
날로 차가워지는 날들이지만
언제나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따사로운 12월 보내시기를 빌어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소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패티김의 "사랑이란 두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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