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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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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비 오는 저녁/문병란/211203

서까래 2021. 12. 11. 16:12

찬비 오는 저녁

/문병란

 

나이 들면

사람 만나기가 차츰 두려워진다.

사양지심과 자존심의

어느 중간쯤 서서

그 사람의 속마음을

기웃거리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

 

, 웃어야 할 대목과

성내야 할 순간이 어느 때인가.

예순 여덟이 되어서야

눈과 눈썹 사이가 가까워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넘나들며

그네 타는 일이 그다지 쉽지 않다.

 

5분간 연설이 끝난 저녁

그림자를 따돌리지 못하는 비극

하늘에는 별이 멀어 보이고

방앗간 앞에서도 나는 그냥 지난다.

이 시간 고독한 산보자는

루소의 남은 꿈을 빌려

비 내리는 오솔길에 길게 서 본다.

 

찬비 오는 저녁

찬비 맞아 얼어 자고 싶은 밤

찬비 같은 여자가 젖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아, 아직도 꽃을 보면

가슴이 뛴다고 귓가에 속삭이지 말라.

 

오늘밤도 찬비가 등뒤에서

내 쓸쓸한 발자국을 적셔두고 있다.

........

 

밤새 비가 내렸나 봅니다.

비가 내렸다는 건 날씨가 풀렸다는 뜻이겠지요.

 

초겨울이라지만 아직은 환절기라고 해야 할 시기입니다.

 

사춘기가 그렇듯 환절기에는 변덕이 심합니다.

 

환절기에 특별히 건강에 유의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또 다시 찾아온 금요일입니다.

매주 잊지 않고 찾아오는 금요일이 반갑기도 하지만

한주가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생각에

매번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언제나 찾아오는 금요일,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주말은 언제나 즐겁고 편안하셔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이 넘치시기를 빌며...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https://youtu.be/cxnZt7NPiTY

 

김세화의 "겨울이야기"

https://youtu.be/Dh6-CtO8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