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렴
떠나렴
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세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 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타렴.
- 백창우
휴가철이다.
한 때 “수고한 그대, 떠나라!”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휴가철은 의례히 장마철과 겹치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많이 내렸다.
누군가는 비 오는 와중에도 휴가를 즐겼을 것이고,
또 어떤 누군가는 침대를 짊어지고
방콕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아직 특별히 휴가에 대한 생각도
계획도 없지만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건 좋은 일이다.
어디론가 떠나자.
그리고 이 무더운 여름도 지리했던 장마도 모두 잊고
지친 심신을 달래보자.
어디로 떠나랴?
그 곳이 어딘들 어떠랴.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할 수 있는 곳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이번 주까지도 매일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되었건만
아직도 장마의 끝을 알 수 없나봅니다.
여름은 힘겨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휴식도 필요할 겁니다.
무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시고,
푸르른 녹음과 함께
계절의 묘미를 즐기시는 나날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음표)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
'카톡카톡 > 2023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230728 (0) | 2023.07.28 |
---|---|
운명/오쇼/230726 (0) | 2023.07.28 |
그런 길은 없다 /베드로시안 /230724 (0) | 2023.07.24 |
삶이 새롭게 보이는 좋은 글/230721 (0) | 2023.07.21 |
미운 사람 죽이는 확실한 방법/230720 (0) | 2023.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