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 잎 어긋나기 잎
돌려나기 잎 무리지어나기 잎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
- 이해인
6월이 열리고
6월의 첫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꽃이 지고 잎사귀가 보이는 달.
6월은 신록의 유년기를 지나 청년기의 녹음으로
건강하게 짙어가는 시기입니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들어서는 달이라지만
봄인 듯 여름인 듯 활동하기에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아침 날씨는 제법 쌀쌀하던데,
일기예보에서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설마 얼마나 무덥기야하겠느냐고 마음을 추슬러보지만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게 요즘 날씨입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 무엇보다도 건강이 염려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격언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잃기 전에는 챙기기 쉽지 않은 게 건강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6월에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넉넉해지는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과 행복이 손을 마주잡고 활짝 웃는
6월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솔개트리오의 “아직도 못 다한 사랑”
(음표) 박강성의 “내일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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