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4 보낸 카톡

내가 슬픈 건/조미하/240601

서까래 2024. 6. 3. 10:17

내가 슬픈 건

 

내가 슬픈 건

가는 세월을 못 잡아서가 아니라

있는 시간도 못 쓰는 탓이다

 

내가 슬픈 건

가슴 뛰는 설렘을 못 느껴서가 아니라

어느새 무덤덤해진 탓이다

 

내가 슬픈 건

펄떡이는 청춘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열정이 조금씩 사라지는 탓이다

 

내가 슬픈 건

가진 게 적어서가 아니라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탓이다

 

내가 슬픈 건

마음만 바꾸면 행복한 줄 알면서도

아프고 절망하여 사는 탓이다

 

- 조미하 -

 

5월은 갔습니다.

계절의 여왕, 장미와 모란의 계절 5월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후련하다는 듯

6월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그렇게 훌쩍 떠나가 버렸습니다.

 

내가 슬픈 건 5월이 가서가 아니라

시간에 쫓겨 미처 5월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보내버린 아쉬움 때문일 겁니다.

 

작약과 모란꽃은 대부분 시들어버렸고 장미꽃도 그 빛이 바래고 있고

더욱 더 짙어가는 녹음은

여름이 머지않음을 일깨워줍니다.

 

5월이 장미의 계절이라면 6월은 수국의 계절이라 해도 무방할 겁니다.

라벤다밭에서는 향기로운 라벤다꽃도 무더기로 피어날 거구요.

 

6월은 여름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비도 많이 내릴거라합니다.

짙어가는 녹음과 함께 건강도 잘 챙기시어

건강한 여름나기를 대비해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지난주 주말 오후 늦은 시각에 마님의 요청으로

임실 옥정호에 있는 작약꽃밭을 잠시 둘러보고 왔습니다.

제철을 넘겨서 작약꽃이 최상의 상태는 아니었지만

옥정호의 푸른 물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고

그 향기도 변함이 없더군요.

 

잠시 둘러보고 옥정호 붕어섬출렁다리를 들렀더니

늦은 시각이라 출렁다리는 출입이 통제되어서

요산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5월을 보낸 아쉬움에 옥정호의 작약꽃이 피어있는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싱그러운 6월에 맞이하는 첫 주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서유석의 "가는 세월"

https://youtu.be/_wiZhHJ-Y-8?si=1pCXD8_mE14QCcug

 

(음표)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https://youtu.be/CIhGbkR7HO8?si=Ep3wHZKG3vFNsg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