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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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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김현승/240826

서까래 2024. 8. 26. 09:46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김현승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아직도 한낮의 폭염은 이어지지만

아침이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한 낮이면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귀를 얼얼하게 하지만

아침의 강변에는

풀벌레들의 가을 노랫소리가 정겹게 들려옵니다.

 

유난히도 길고 무더운 여름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왔지 싶습니다.

어쩌면 혹독했던 여름은

풍요로운 가을을 예비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여름이 길어지면 상대적으로 가을은 짧아질 수밖에 없겠지만

짧은 만큼 알차고 내실 있는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길고 지리 했지만

따지고 보면 짧기만 했던 8월의 마지막 주가 열리는 월요일입니다.

바야흐로 계절이 오고가는 길목,

환절기가 도래했습니다.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지만

환절기에도 대비해야할 시기입니다.

 

가을을 목전에 둔 8월의 마지막 한주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바리톤 박용민의 가을이라 가을바람

https://youtu.be/QIRmUgbH8

 

(음표) 윤도현의 가을우체국 앞에서

https://youtu.be/I0U6qYAfv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