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신비
촛불 하나가 다른 촛불에게 불을 옮겨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
벌들이 꽃에 앉아 꿀을 따간다고
그 꽃이 시들어 가는 건 아니다.
내 미소를 너의 입술에 옮겨준다고
내 기쁨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빛은 나누어줄수록 더 밝아지고
꽃은 꿀을 내줄수록 결실을 맺어가고
미소는 번질수록 아름답다.
자신의 것을 잃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나누어 줄 수 없고
자신을 나누지 않은 사람은
시간과 함께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 박노해의 나눔의 신비 중에서
하늘은 높고도 푸르고
아침 바람결은 부드럽고 선선합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그러나 웬걸
낮이 되면 찌는 듯한 여름으로 되돌아갑니다.
철을 넘겨가는 매미소리는 하루하루 잦아드는데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어쩌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이기에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게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최저기온은 조금씩 내려가는데
최고기온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일기예보를 보았더니
다음 주까지도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더군요.
여름이 뜨거웠던 만큼 가을이 그리워지는 시기입니다.
지척에서 만날 수 있을 텐데도 말이지요.
조금 덥더라도 산산같은 무시무시한 태풍이
오지 않는 것 만해도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입니다.
오늘도 밝고 활력이 넘치는 하루 보내소서^^
(음표)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음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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