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 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 천양희
오늘도 영산강변엔 안개가 자욱하다.
올 가을은 유난히도 안개 낀 날들이 많은 것 같다.
코스모스 꽃이 만발했다 했더니
대부분의 코스모스가 누워있다.
어제 그제 그리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가녀린 몸매에 빗물의 무게를 감당하기가 어려웠나 보다.
안개를 뚫고 아침 해가 솟아오른다.
빌딩숲 사이로 억새꽃 사이로 동그랗게 떠오른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지만,
내일의 해도 오늘의 해와 다르지 않다.
해가 무슨 하루살이도 아니고
매일매일 바뀌어서 뜰 리가 없다.
다만 분위기가 바뀔 뿐이다.
때로는 황홀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뜨기도 하고
때론 구름에 가려 모습을 감추기도 한다.
해를 바꿀 수는 없다.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아름다운 내일의 해가 떠오를 것이다.
아침 산책길에 문득 바라본 은목서나무들이
새하얀 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향기로운 은목서 꽃이 반가우면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그렇게 세월은 오고 가는 거겠지요.
비슷비슷한 풍경이지만
아침에 담아본 영산강변 코스모스와 일출,
그리고 주말에 담아본 영산강변 코스모스 사진 올려봅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고,
오늘 하루도 알차고 즐겁고 행복하시길...
(음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음표) 한 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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