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월은 바람쟁이
가끔 겨울과 어울려
대폿집에 들어가 거나해서는
아가씨들 창을 두드리고
할아버지랑 문풍지를 뜯고
나들이 털옷을 벗긴다
애들을 깨워서는
막힌 골목을 뚫고
봄을 마당에서 키운다
수양버들
허우적이며
실가지가 하늘거린다
대지는 회상
씨앗을 안고 부풀며
겨울에 꾸부러진 나무 허리를 펴 주고
새들의 방울소리 고목에서 흩어지니
여우도 굴 속에서 나온다
3월 바람 4월비 5월꽃
이렇게 콤비가 되면
겨울 왕조를 무너뜨려
여긴가 저긴가
그리운 것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 김광섭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3월의 첫 주말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역시 봄 날씨는 변덕스러운가 봅니다.
그렇게도 따사로운 날씨가 이어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낯빛을 바꾸어
심술을 부립니다.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이라지만
시각적으로는 아직은 봄을 찾아나서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직 버들가지에도 미처 물이 오르지 않았고,
봄을 알리는 꽃들은 수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도 감각적으로는 따사로운 봄볕을 쬐며
봄날을 그려왔건만
그저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는 봄처녀도
나름 밀당을 즐기나 봅니다.
원래 예쁜 것들이 이쁜 값은 꼭 하거든요.
하기야 또 너무 쉽게 오면 묘미가 없기도 하구요.
그렇게 장난꾸러기 꼬마 마녀처럼 장난을 치면서도
봄은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꽃샘추위가 물러가면 벌어지다
멈칫하며 눈치를 살피던 꽃봉오리들이
활짝 문을 열고 환하게 미소 지을 겁니다.
다소 쌀쌀하긴 합니다만
아직은 이른 햇 봄의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
기지개 활짝 켜고 밝고 활기찬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길...
(음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https://youtu.be/uEsT7K_X7Pw?list=RDuEsT7K_X7Pw
(음표) 십센치의 “봄이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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