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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작하라/벚꽃과 새벽 노을/260324

서까래 2026. 3. 24. 09:57


먼저 시작하라

 

사람들 사이에 서 있다 보면

이상하게도 아무도 먼저 움직이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웃어도 좋을 것 같은 장면에서도

사람들은 잠시 서로의 눈치를 봅니다.

노래가 시작될 수 있는 자리에서도

마이크를 들기 전까지 짧은 정적이 흐르곤 합니다.

 

그때 한 사람이 먼저 웃습니다.

한 사람이 먼저 노래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그 웃음이 옆 사람에게 옮겨 가고,

노래는 어느새 여러 목소리가 됩니다.

 

밤새 내린 눈 위에 첫 발자국을 찍으며

뽀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다 보면

그곳이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길이 됩니다.

 

봄도 그렇습니다.

어느 날 한 송이 꽃이 먼저 피고

그 뒤를 따라 다른 꽃들이 하나둘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그 꽃을 보고 또 다른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세상은 늘 많은 사람이 아니라

먼저 시작하고 움직이는 사람으로부터 변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시작하기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용기를 내어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

그 사람으로 인해 다음 사람의 용기가 됩니다.

 

그래서 변화는 언제나

조용히 시작한 한 사람에게서 천천히 퍼져 나갑니다.

 

- 따뜻한 하루에서 모셔온 글

 

새들도 꽃을 좋아하나 봅니다.

일찌기 개화한 강변의 벚꽃나무 삼형제가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제법 많이 피었는데,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아침 일찍 새 두마리가 찾아와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더군요.

사람에게나 짐승들에게나 좋은 것은 좋은 거겠지요.

매화에 새가 노닐면 매조고,

벚꽃에 새가 노닐면 사꾸라새라 해야 할까요.

그냥 점잖은 표현으로 화조라고 하기로 하지요.

 

오늘따라 동트는 아침노을이 붉게 물들어 아름답더군요.

그리고 무심히 눈을 들어 바라본 하늘엔 제트엔진이 뿜어낸 하얀 띠구름이 하늘을 수놓고 있더군요.

제트기의 궤적을 살펴보니 10여기의 제트기가 비행하는 걸로 보이는데,

무슨 훈련이 있는 날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이 하도 험하게 돌아가다보니 일말의 불안감이 스쳐지나가더군요.

 

미치광이들이 날뛰는이 세상이 언제나 조용해질까요.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 봄은 하루하루 무르익어갑니다.

 

세상사 신경써봐야 머리만 아프고 입만 더러워지니,

내 할일에나 몰두할 일입니다.

 

오늘 아침날씨는 화창해 보이는데,

날씨가 흐릴거라 합니다.

흐리건 화창하건 지금은 봄입니다.

 

몸도 마음도 따사로운 봄기운 받아 밝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행복하소서^^

 

(음표)이시스터즈의 "날씬한 아가씨끼리"

https://youtu.be/Iy6y9pkppK4?si=3zX3N3IJ36SK6ymR

 

(음표) 데블스의 "그리운 건 너"

https://youtu.be/A_2B28Z8SGw?si=DbCx0OlKxK1TIY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