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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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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의 강 칸 /260320

서까래 2026. 3. 20. 09:56

레테의 강 칸

 

언젠가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강이 하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

겨울

여름

 

그 그리움 같은 강물 위로

무심히 계절은 오고 갑니다.

 

뱉어 버리면 그만인

짙은 그리움을

속으로 삼키고 있습니다.

 

자꾸자꾸 삼키다 보면

어느덧 내 것이 되어 무던한 날 오겠죠.

 

살아가면서

주위에는 눈이 먼저 가는

멋진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되지만

느낌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란 그리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사람이

인연이란 이름으로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혼란의 가슴앓이로 인해

소중한 인연을 다시 잃어버리고

쓰디쓴 그리움의 생채기를

남기고 싶지 않은 까닭입니다.

 

산다는 게

강물 위를 스쳐가는

바람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면

바람처럼

저 흐르는 물이 되어

언젠가는 또 한세상 만나게 되겠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강이 있습니다.

 

이제 그 망각의 강인

"레테의 강"

건너가려고 합니다.

 

모셔온 글

 

레테의 강은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을 흐르는 다섯 개의 강 중에서

마지막 강으로, ‘망각의 강이라 불립니다.

죽은 자가 이 강물을 마시면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잊고

환생을 준비하게 된다고 전해집니다.

 

삶에서 경험한 희망과 아픔, 사랑과 미움, 성공과 실패

이 모든 것을 망각함으로써 새로운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 신화는 망각은 죄가 아니라,

어떤 굴레를 벗어나는 자유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합니다.

 

오늘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입니다.

낮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기온도 차츰 올라가겠지요.

오늘도 포근한 날씨가 예보되어 있습니다만,

여전히 아침 기온은 차갑고,

오후 늦은 시각이면 세찬 바람이 불더군요.

예전부터 음력 2월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생겼다 합니다.

이는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어차피 풍신을 달랠 길 없으니,

꽃샘추위를 피할 수는 없고,

각자 스스로의 건강 잘 챙기며 아름다운 봄날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지 싶습니다.

 

봄을 구분한다는 춘분을 맞았으니

지난겨울의 행복했던 추억들은 가슴 속 깊이 숨겨놓고

춥고 힘겨웠던 일들은 레테의 강에 흘려보내고,

밝고 화사하고 따사로운 봄꿈에 젖는

아늑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이문세의 봄바람

https://youtu.be/VEWJlmw7CO8?list=RDVEWJlmw7CO8

 

(음표) 민해경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

https://youtu.be/RdwaTA5yUns?list=RDRdwaTA5yU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