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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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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If I can..)/에밀리 디킨슨/260507

서까래 2026. 5. 7. 10:01

만약 내가 (If I can..)

 

간혹 아침에 눈을 뜨면 불현듯

의문 하나가 불쑥 고개를 쳐듭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아등바등 무언가를 좇고 있지만

결국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딱히 돈인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명예도 아닙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들판에 콩알을 넓게

깔아놓고 하늘에서 바늘 하나가 떨어져

그중 콩 한 알에 꽂히는 확률이라고 합니다.

그토록 귀한 생명 받아 태어나서,

나는 이렇게 헛되이 살다 갈 것인가.

 

나로 인해 누군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내가 왔다 간 흔적으로

이 세상이 손톱만큼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I shall not live in vain…….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 에밀리 디킨슨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격언이나 명언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가 보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자주 쓰던 말인데,

아마도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지 싶다.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건

어쩌면 꿈이요, 욕망이고 희망인지도 모른다.

젊은이라면 그 정도의 야망은 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근데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부질없어 보인다.

이름은 족보에 오를 정도면 족하고

그저 살아온 삶이 너무 헛되지 않고,

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세월이 가니

육신은 늙어가는데,

마음은 늙어가는 게 아니고

아직 철도 들지 않은 것 같다.

그래 철 없이 살다 가는 것도 인생이라면 인생일 것이다.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곱게 익어가다가 때가 되면 툭 떨어지는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너무 큰 욕심임을 안다.

나이 들고 철이 덜 들었다고 꿈도 희망도 없이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저 희망 사항일 뿐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아 보입니다.

아름다운 계절 좋은 날에

몸도 마음도 푸르러 아름다운 내일과

행복을 꿈꾸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김도향의 벽오동

https://youtu.be/LcKFzqOdLsU?list=RDLcKFzqOdLsU

 

(음표) 노사연의 바램

https://youtu.be/CXl6WK_gnFo?list=RDCXl6WK_g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