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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박노해/5월의 풍경 사진/260510

서까래 2026. 5. 12. 17:13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

 

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동그란 길로 가다

 

연두빛으로 피어나던 신록들이

어느덧 녹색으로 물들어 짙어가는 5월의 휴일,

하늘은 맑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결에

나뭇가지가 한들거리는 한가로운 오전 풍경입니다.

 

휴일이라서인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도 여유로워 보이고

꽃가게 앞 가로변 벤치에 그냥 앉아있어도

마치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휴양을 즐기는 듯 기껍습니다.

 

일요일임에도 아내는 꽃을 만드느라 손길이 바쁘고,

나 홀로 한가로이 가게 앞 벤치에 앉아 여가를 즐깁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제법 추위를 느끼게 하지만,

낮이 되면 활동하기에 아주 적당한

전형적인 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이지 싶습니다.

 

그냥 여유롭게 앉아 봄기운을 듬뿍 받아보는 것도

봄날을 즐기는 방편이지 싶기도 하구요.

5월의 거리는 녹색 물결로 출렁이지만

짙어가는 녹음만으로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지는 않았겠지요.

이제 5월의 꽃 장미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벚꽃이나 철쭉처럼 눈길을 사로잡지는 않아도

도심 곳곳에는 5월의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변을 산책하며 담아본 5월의 풍경 사진 올려봅니다.

 

아름다운 5월의 휴일,

즐겁고 행복하고 알차게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최혜영의 "그것은 인생"

https://youtu.be/7Cj_hDwaJHM?si=p2mbBjXo1jij0tXv

 

(음표)박건의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https://youtu.be/LVmCWJxTBQA?si=l9RhLvHbuc02y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