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에 관한 릴케의 시
♡ 저 먼 외딴 길목에서
저 먼 외딴 길목에서
장미를 보았네
나 스스로 가눌 수 없는
아릿한 어린 꽃가지
고향 잃은 핼쑥한 아이들과 함께인 듯
나 그대를 찾아 헤매니
나의 가련한 장미들에게
그대는 어머니가 되어 줄 수 없을까
♡ 행복을 향해 걷다가
나는 그대를 향한 한낱 준비와 같네
그대가 길을 잃으면, 살며시 미소 지으리
나는 그대가 고독 가운데
행복을 향해 걷다가
나의 두 손을 보게 될 줄 알리라.
지루한 일상 속에서 그대와 함께 지내며
모든 운명의 깊은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나는 그대에게 충고하며 가르치리라
아무리 자그마한 장미 속에서라도
위대한 봄을 볼 수 있으리라는 것을
♡ 너의 모습
내 마음 속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여인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의
눈에 보이는 것은 너 자신의 형상일 뿐.
초원을 지나 아주 세차게 흐르는
샘물 속이기는 하지만,
장미는 제 모습을 비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 12. 4.~ 1926. 12. 29)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겹겹이 싸인 눈꺼풀 아래
그 누구의 잠도 아닌
기쁨이여.”
시인 릴케의
묘비에 적힌 묘비명이라 합니다.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 정도로
릴케는 장미를 좋아했던 시인이었고
장미에 대해 많은 시들을 남기고
또 자신의 시들에 장미를 등장시킴으로서
'나 자신', ‘세상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매개체',
'자아를 탐구하는 인간의 모습', '삶의 본질' 등을 장미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한 릴케는, 장미에 대해 수만가지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장미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그 무엇과도 결부되어 있지 않은,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순간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거라 합니다.
릴케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건 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오늘이 ’로즈데이‘라서 장미에 연관되어 릴케가 떠올라서
장미에 관한 시와 함께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로즈데이는 연인에게 사랑의 표현으로 장미꽃을 선물하는 날로서.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장미가 화사하게 피어나는 5월 중순에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아름다운 꽃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다지고
기쁨과 행복을 더하는 건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침에 마나님의 가게 일로 화순 사평을 다녀오다가
조선대학교 장미원을 들렸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며 장미꽃 철이 왔음을 느끼며,
이번 주말에나 한번 다녀오려 했었는데
우연찮게 마님 덕에 조대 장미원에 들려서
장미원을 주마간산 격으로 대충 둘러보며
제철을 맞아 만발한 화사한 장미꽃을 휴대폰에 담아보았습니다.
아름다운 5월의 로즈데이를 맞아
오늘 오전에 담아온 아름다운 조대장미원 풍경을 그대에게 바칩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로즈데이 보내소서^^
(음표) 솔개트리오의 “여인”
https://youtu.be/aDVap4iWZgU?list=RDaDVap4iWZgU
(음표) 사랑의 듀엣의 “사랑하는 사람아”
https://youtu.be/TyThah8uZ6k?list=RDTyThah8uZ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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