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것들
너무 많은 공장들
너무 많은 음식
너무 많은 맥주
너무 많은 담배
너무 많은 철학
너무 많은 주장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공간
너무나 부족한 나무
너무 많은 경찰
너무 많은 컴퓨터
너무 많은 가전제품
너무 많은 돼지고기
회색 슬레이트 지붕들 아래
너무 많은 커피
너무 많은 담배 연기
너무 많은 종교
너무 많은 욕심
너무 많은 양복
너무 많은 서류
너무 많은 잡지
지하철에 탄 너무 많은
피곤한 얼굴들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사과나무
너무나 부족한 잣나무
너무 많은 살인
너무 많은 학교 폭력
너무 많은 돈
너무 많은 가난
너무 많은 금속 물질
너무 많은 비만
너무 많은 헛소리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침묵
- 알렌 긴스버그
오늘은 1년 중 가장 무덥다는 대서(大暑)입니다.
얼마나 큰 더위면 대서에는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생겼겠습니까.
더워도 너무 덥고
비가 내려도 내리는 곳만 너무 내리고
요즘은 더위나 비도 웬만하면 폭염, 폭우요.
거기다가 극한(極限)이라는 말까지 달라붙습니다.
극한 폭염, 극한 폭우....
근데 진짜 더 무서운 건 국지적(局地的)이라는 말입니다.
집 마당 만한 장소에 함지박으로 물을 퍼붓듯 쏟아지는
국지적 극한 폭우에는 사실상 대책이 없습니다.
그저 오지 않기를 바라야 하고
만일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36계가 답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살고 봐야지요.
아무튼 요즘은 너무 덥습니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건 낭만이라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아픔을 모르겠지만요.
일기예보에 속고,
폭우와 폭염에 우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정작 더 어려운 건
사람과 세상에 속고
일상생활에 울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래도 살아갈 가치가 있고
살아갈 맛도 있는 게 세상살이입니다.
어렵고 서러운 날들이 지나면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날들도 올 겁니다.
항상 불필요한 것들은 넘쳐나고,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들은 언제나 부족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인생인가 봅니다.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치고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짜증 나기 쉬운 날씨지만,
좋은 음식으로 건강도 관리하시고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즐거운 여름 나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음표) 김원중의 “바위섬”
https://youtu.be/QklBuSHDUCw?list=RDQklBuSHDUCw
(음표) 송소희의 “해운대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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