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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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안도현/260724

서까래 2026. 7. 24. 10:44

사랑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 안도현

 

올여름에는 매미들이 해거리를 하는 줄 알았다.

날씨는 분명 여름인데 매미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매미들도 너무 더운 여름이라서

시원한 땅속에서 지낼 심산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아침에 집 앞 대상공원을 지나는데

매미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하늘이 떠나갈 듯이 우렁차게...

그러고 보니 나무 줄기마다 매미가 벗어놓은 허물들이 눈에 띈다.

사람들도 매미처럼 그 동안 저지르고 산 허물들을 벗어버리면

매미처럼 멋진 날개를 달고 변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요즘 매미들은 진화를 했는지 유난히도 사납게 운다.

어쩌면 구애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져서 인지도 모른다.

매미 소리가 아무리 우렁차도 지나가면서 들으면

잠시 더위를 잊을 만큼 시원스럽다.

하지만 한 식경 정도만 머물며 매미 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엄청난 소음이다.

 

법 만들기 좋아하는 국개의원들이 조만간

매미 소리를 규제하는 법을 만들지도 지켜볼 일이다.

어쨌건 철 따라 찾아와 들려주는 매미 소리가 반갑다.

 

세상사 힘겨워 마음껏 울고 싶거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걸 폭로하고 싶을 때에는

방구석에 틀어박히거나 외딴 산에 오르지 말고

매미들이 울어대는 나뭇 그늘을 찾으라.

아무리 구슬픈 울음소리도

아무리 우렁찬 외침소리도

모두 매미들의 합창 소리에 묻혀 버릴테니 말이다.

 

오늘도 많이 더우려나 봅니다.

말 그대로 삼복더위이니 당연히 덥겠지요.

아니다. 땅덩어리가 넓다? 보니

비가 내리고 비 피해를 걱정하는 지역도

없지 않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립니다.

매미 소리가 더위를 식혀주진 않겠지만

사이다 같은 시원스러운 청량감을 줍니다.

 

그러고 보니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불금인가 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도 다가온 것 같구요.

무더운 여름에는 방콕이 최고의 휴가라는 얘기도 있지만,

할 수만 있다면 주말도 휴가도 즐거워야 합니다.

 

시원스럽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를 벗 삼아

즐겁고 행복한 주말,

그리고 휴가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https://youtu.be/eT6zPPQzTww?list=RDeT6zPPQzTww

 

(음표)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

https://youtu.be/ay9TRuB1coc?list=RDay9TRuB1c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