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처럼 살고 싶다네
친구여
메마른 인생에 우울한 사랑도
별 의미 없이 스쳐 지나는 길목
화염 같은 더위 속에 약동하는 푸른 생명체들
나는 초록의 숲을 응시한다네
세상은 온통 초록
이름도 없는 모든 것들이 한껏 푸른 수풀을 이루고
환희에 젖어 떨리는 가슴으로 8월의 정수리에
여름은 생명의 파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네
무성한 초록의 파고, 영산홍 줄지어 피었다
친구여
나의 운명이 거지발싸개 같아도
지금은 살고 싶다네
허무를 지향하는 시간도 8월엔
사심 없는 꿈으로 피어 행복하나니
저 하늘과 땡볕에 울어 젖히는 매미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나의 명패는
8월의 초록에서 한없이 펄럭인다네
사랑이 내게 상처가 되어
견고하게 닫아건 가슴이 절로 풀리고
8월의 신록에 나는 값없이 누리는
순수와 더불어 잔잔한 위안을 얻나니
희망의 울창한 노래들은 거덜 난 청춘에
어떤 고통이나 아픔의 사유도
새로운 수혈로 희망을 써 내리고 의미를 더하나니
친구여,
나는 오직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고은영
이제 겨우 8월 초순의 끄트머리에 왔을 뿐인데,
나는 벌써 8월이 지겹다네.
아니 조금 지쳤나 보네.
누군들 아니 그렇겠는가?
올여름처럼 그렇게 사우나라도 하듯 지져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에 등을 돌릴걸세.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대의 등 뒤에서도 여름은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열기를
그대의 등짝에 내리꽂고 있는걸.
그럴 때면 누구라도 8월과의 이별을 생각한다네.
힘겹고 지겨운 8월이 빨리 지나가기를,
제발 떠나가 주기를....
그러다가도 문득,
오늘 아침처럼 누그러져 살랑살랑 산들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지겨울 것 같던 8월도 괜찮게 느껴진다네.
그리고 머잖아 그 뜨거웠던 여름을
추억하게 될지도 모른다네.
사람이란 참으로 간사한 존재야.
기껏해야 기온이 2~3도 낮아졌을 뿐인데,
아침 샤워를 하는데 유난히 물이 차갑게 느껴지더군.
어쩌면 우리는 이미 폭염에 익숙해져서
더위에 적응해 버렸는지도 몰라.
그 무덥고 뜨거운 열기를 받으면서도
녹음은 날로 짙어가고 이제 진정으로
여름을 즐길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네.
살다 보면 힘겹고 어려운 시기도 많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 우리 인생의 한 부분이고,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도 우리 삶의 한 조각이라네.
이제 극한 폭염은 한풀 꺽인 듯 하니
남은 여름 동안은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한
보상을 받는 시간들이었으면 좋겠네.
남은 여름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빌어.
8월의 중순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한 주를 열어가는 월요일입니다.
기온이 다소 낮아져 온화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무더위는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더위는 여름의 정취를 느끼기에
적합한 날씨일 수도 있지 싶습니다.
그 동안은 참고 버텨온 여름이었다면
남아있는 여름은 계절의 감각을 즐기고 만끽하며
행복한 나날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밝고 활기차게 행복한 월요일 열어가십시요^^
(음표)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https://youtu.be/LeNf8dYyank?list=RDLeNf8dYyank
(음표) 윤종신의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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