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
가볍게 가을을 날으고 있는
나뭇잎,
그렇게 주고받는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
엄마의 치마 곁에 무릎을 꿇고
모아 쥔 아가의 작은 손아귀 안에
당신을 찾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어제 오늘이
마침내 전설 속에 묻혀 버리는
해저(海底) 같은 그날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달에는 은도끼로 찍어 낼
계수나무가 박혀 있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영원히 아름다운 진리임을
오늘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에 불같이 끓던 병석에서
한없이 밑으로만 떨어져 가던
그토록 아득한 추락과 그 속력으로
몇 번이고 까무러쳤던
그런 공포의 기억이 진리라는
이 무서운 진리로부터
우리들의 소중한 꿈을
꼭 안아 지키게 해 주십시오.
- 정한모
이제 가을인가요?
아직은 아니겠지만 가을이
손에 닿을 듯이 느껴집니다.
자다가 선풍기를 끄고 누웠는데도
새벽녘에 한기가 느껴져 창문을 닫고
휴대폰을 보니 기온이 18도더군요.
어차피 돌고 도는 계절이지만
이렇게 불과 며칠 사이에 날씨가
이렇게까지 급변한다는 게 그저 놀랍습니다.
솔직히 표현하면 변덕이 맞겠지요.
아직도 말복이 남아있으니 삼복더위라지만
한낮의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무덥다는 느낌보다는
봄이나 가을 햇살처럼 따사롭다고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가을로 가는 길목의 어귀쯤에 들어선 거라 하면
과언일 수도 있겠지만 조석으로는
갈수록 가을 기운이 느껴지고 깊어질 겁니다.
굳이 가을이 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같은 날씨라면
여름이면 어떻고 겨울이면 어떻습니까.
이제 여름도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미련 없이 즐기고 계절을 만끽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요^^
(음표) 거북이의 “빙고”
https://youtu.be/CDCoYszbCMg?list=RDCDCoYszbCMg
(음표) 이동원의 “가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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