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르는 삶만이
구름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오늘도
흐르는 것만이
나를 살게 하네
다른 사람이 던지는 칭찬의 말도
이런저런 비난의 말도
이것이 낳은 기쁨도 슬픔도
어서어서 흘러가라
흐르는 세월
흐르는 마음
흐르는 사람들
진정
흐르는 삶만이
나를 길들이네.
- 이해인
세월이 잘도 흘러가지요.
그 무덥고 지리했던 여름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나 봅니다.
오늘은 삼복의 마지막 경일인 말복(末伏)입니다.
일반적으로 말복이 지나면 삼복더위가 끝나고
서서히 가을 기운이 밀려온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이 어디 그리 만만하던가요.
오늘도 예년보다 더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당분간 지속될 거라 합니다.
사실 폭염에 단련이 돼서 35도도 안 되는 기온은
크게 덥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만
항상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한 법입니다.
마지막 복날이니 맛있는 보양식으로
영양 보충도 잘하셔서 건강하게 여름 나시고,
이어지는 광복절 황금연휴 즐겁고 알차게 보내시길 빕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무주구천동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계곡 외에는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고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자주 먹으면 그렇듯이
매번 지리산 계곡만 다니다 보니
문득 떠오른 게 거창 금원산 계곡과 무주 구천동 계곡이었는데
거창은 자주 다녔던 곳이라서 눈에 선하지만
구천동은 아주 오래전에 두서너번 밖에 안 가봐서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구천동 계곡의 어사길 따라서 백련사까지 갔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선녀님과 하루 노닐다 오려 했는데,
가뭄으로 계곡물도 너무 적고
마나님의 기대치에 못 미쳐서
중간에 하산하여 무주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구름이 끼어서 덕유산 정상부에서 노닐기가 좋아 보였거든요.
그래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을 거쳐 향적봉에 올라
주변을 거닐며노닐다 올 심산이었는데
하필이면 정상부의 바람 때문에 곤도라 운행이 중지된 상태더군요.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거창 수승대로 향했습니다.
30대 후반 쯤에 수승대를 찾아 교교한 달밤을 벗삼아
거북바위(구연대)앞 너럭바위에 앉아 게곡물에 발을 담그고
소주잔을 기울이던 추억이 깃든 장소인데,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서 찾는 사람은 많으나
예전에 맛보았던 운치는 많이 사라지고
함께 술잔을 나누던 이는 찾을 길이 없으니
어찌 아쉬움이 없겠습니까.
수승대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금원산 휴양림을 찾아
피곤해하는 마나님 뜻에 따라 드라이브만 즐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 휴양림 통나무집 예약도 쉽고,
하루 이틀 정도 즐기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라서
몇 년 동안을 다니며 1박 2일로 즐기던 곳인데
모처럼 오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언제 날 잡아서 다시 한번 머물다 가야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다니던 시절도
어언 삼십년은 지났지 싶습니다.
아 옛날이여~~~
그리고 무심한 세월이여~~~
구천동 계곡과 거창 수승대 풍경 사진 올려봅니다.
몸도 마음도 입도 즐거운 말복 행복하게 보내시고
올여름 마지막 황금연휴 알차고 미련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평안 하세요^^
(음표) 조용필의 “바람이 전하는 말”
https://youtu.be/UhsEHCxvK6Q?list=RDUhsEHCxvK6Q
(음표) 박강수의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https://youtu.be/tWPmjNAOYPo?list=RDtWPmjNAOYPo






























'카톡카톡 > 2026 보낸 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길/천상병/260813 (0) | 2026.08.13 |
|---|---|
| 가을에/정한모/260812 (0) | 2026.08.12 |
| 고맙다 고맙다/김종원/260811 (0) | 2026.08.11 |
| 8월처럼 살고 싶다네/고은영/260810 (0) | 2026.08.10 |
| 음악처럼 흐르는 행복/260807 (0) | 202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