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화왕산 드라마 영화촬영지
山居謾吟(산거만음)-김홍도(金弘道)
(산에 살며 생각나는 대로 읊다)
文章驚世徒爲累
문장경세도위루
富貴薰天亦謾勞
부귀훈천역만로
何似山窓岑寂夜
하사산창잠적야
焚香默坐聽松濤
분향묵좌청송도
문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들 허물이 될 뿐이요
부귀가 하늘에 닿아도 역시 괜한 수고일 뿐이네
어찌 같겠느냐 산창에서 고요한 밤에
향 피우고 고요히 앉아 솔바람 소리 듣느니만 못하네.
<檀園遺墨帖>
김홍도 (金弘道 1745∼?)조선 말기 화가. 자는 사능(士能), 호는 단원(檀園)·단구(丹邱)·서호(西湖)·고면거사(高眠居士)·취화사(醉畵士) 또는 첩취옹(輒醉翁). 본관은 김해(金海). 도화서화원(圖畵署畵員)으로 1773년 영조어진(英祖御眞) 제작에 참여했고, 1781년에는 정조어진익선관본(正祖御眞翼善冠本) 도사(圖寫)의 동참화사(同參畵師)로 활동하였고 찰방(察訪)을 제수받았다. 찰방으로 있을 때 김응환(金應煥)과 더불어 정조의 명을 받고 금강산 등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며 그곳의 명승지를 그려 바쳤다. 1791년 정조어진원유관본(正祖御眞遠遊冠本) 도사의 동참화사로 참여했으며 그 공으로 충청도 연풍현감(延豊縣監)에 임명되어 1795년까지 봉직하였으나 퇴임 후 만년에는 병고와 가난에 시달리다가 여생을 마쳤다. 산수·도선·인물·풍속·화조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후대에 이름을 크게 떨쳤다. 그는 40살 이전에는 정형산수(定形山水)와 도선인물화를 주로 그렸으며, 40살 이후에는 진경산수(眞景山水)와 풍속화를 다루었다. 금강산을 많이 묘사했던 진경산수의 경우 정선 등의 영향이 얼마간 엿보이지만, 탁월한 공간구성이라든가 강한 묵선(墨線)과 태점(苔點)의 변화있는 구사, 맑고 투명한 화면효과 등은 그의 특색이라 하겠다. 서민들의 생활상과 생업의 이모저모를 간략하면서도 짜임새있는 구도 위에 풍부한 해학적 감정을 곁들여 표현한 풍속화들은 정선이 이룩했던 진경산수화의 전통과 더불어 조선 후기 화단의 새로운 동향을 대표하는 업적이다. 이러한 그의 회화세계는 그의 아들인 김양기(金良驥)를 비롯하여 신윤복(申潤福)·김득신(金得臣)·김석신(金碩臣)·이명기(李命基)·이재관(李在寬)·이한철(李漢喆)·유숙(劉淑) 등 조선 후기와 말기의 여러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 서원아집육곡병(西園雅集六曲屛) 군선도병(群仙圖屛 국보 제139호) 단원풍속화첩(檀園風俗畵帖 보물 제527호) 금강사군첩(金剛四君帖) 무이귀도도(武夷歸棹圖) 선인기려도(仙人騎驢圖) 단원도(檀園圖) 섭우도(涉牛圖)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稧圖) 단원화첩(檀園畵帖)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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