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같아요/햇살이집

비오는 무등산 꼬막재, 신선대 억새, 관음암/110910

서까래 2011. 9. 15. 18:56

추석연휴 첫날인 토요일,

내일 아침 일찍 고향집에갈 요량을하고,

아직 조금은 빠르지만 무등산 신선대의 억새를 보러 길을 나선다.

분명 내일부터 비가 오는 걸로 알았는데,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산장 가까이에 이르니 제법 비답게 내린다.

매점에서 우비하나씩을 사입고 출발하려니 비가 마구 쏟아진다.

안되겠다싶어 막걸리 한병을 꺼내 마시고 한참을 기다려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산행을 포기하려다가 조금 잦아지는 틈을 타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꼬막재를 향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탓에 핸폰카메라로 찍어 선명도가 많이 떨어진다.

 

 

빗줄기는 많이 가늘어 졌는데

두 여인네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비닐 우의까지 걸치고 있어 상당히 힘겨워한다.

꼬막재까지만 오르면 신선대까지는 거의 평지길이니 조금만 힘을 내자고 독려하여

신선대에 오르니 억새가 패기는 했으나 활짝 필려면 한 2주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억새밭에 들어가야 이슬만 털 것이고해서 규봉암쪽으로 조금 더 나아가다가

장불재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오던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에는 비가 거의 그치고, 하산하여 원효사 아래있는 관음암에 잠시들러

무등의 운무를 감상하고 무등과 아쉬운 이별을 고한다.

 

 

 

 

무등산은 구름속에 잠겨있고....

숲속의 요정들이 산을 오른다

 

갈섶에는 물봉선과 고마리가 어우러져 있다

편백나무숲이 나오면 머잖아

꼬막재가 나온다.

 

 

 

 

 

계단의 풀들이 예쁘다.

 

쑥부쟁이는 비에 함초로이 젖어 있다.

금마타리

 

 

 

 

곤드레나물(고려엉겅퀴)

 

 

억새이삭이가 고개를 내밀었으나 아직 하얀꽃을 피우지 않았다.

신선대앞을 지나니 다시 비가 쏟아진다.

 

산딸나무 열매

 

 

취나물꽃

 

 

 

 

 

 

 

 

 

 

 

 

 

 

 

 

 

 

 

 

 

 

 

 

 

 

 

 

 

 

 

 

관음암입구

관음암 대웅전과 요사채

 

 

 

 

 

대웅전뒤로 오르면 암벽앞에 건물 한채가 있다.

 

암벽에는 불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정경은 매우 아름답다.